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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은행지주 CEO 선임, 투명·공정성 각별히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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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2. 11. 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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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 열어
금융당국 외압 논란에 "CEO 통제 개입할 생각 없다" 선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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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열린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 및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은행 지주 CEO(최고경영자)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승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의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과 내년 3월에 만료되는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이를 의식한 듯 간담회 이후 가진 백 브리핑에서 "CEO 통제(선임 과정)에 대해 절대 개입할 생각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대한 감독 활동의 일환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지난 2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이번 간담회엔 이 원장을 비롯해 선우석호 KB금융그룹 의장, 이윤재 신한금융그룹 의장, 노성태 우리금융그룹 의장, 백태승 하나금융그룹 의장, 이종백 농협금융그룹 의장, 유정준 BNK금융그룹 의장, 조선호 DGB금융그룹 의장, 유관우 JB금융그룹 의장 등이 참석했다.

NH농협금융의 회장 임기 만료는 올해말,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내년 3월이다. 금융권 일각에선 당국이 CEO 선임과 관련해 사실상 '개입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원장은 백브리핑에서 "CEO 후보 물색과정에서 (이사회가) 합리성과 투명성 등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통제의 기준을 잘 마련하고 잘 이행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분이 지휘봉 잡고 해당 기관을 운영하는 것과 (기준에) 미치지 못한 분을 비교할 때 당연히 후자의 경우 좀 더 (감독을) 면밀히 들여다봐야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금융위원회 중징계 결정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이 원장은 최근 손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해 외압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외압이라든지 특정 인물을 염두한 것이 아니다"며 "결론 도출 과정이 투명하고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엔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국내 금융그룹이 글로벌 금융그룹과 비교할 때 여전히 규모나 지배구조 측면에서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국제기준에서도 이사회가 사업전략, 내부조직 및 지배구조, 리스크관리 및 법규준수 등에 대한 최종 책임(ultimate responsibility)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은행지주그룹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내부통제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최근 내부통제 미흡으로 인한 잇따른 대형 금융사고와 관련하여 은행지주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체계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내부통제 체계를 경영진에만 맡겨 놓으면 성과 우선주의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이사회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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