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 1·2심 승소해 대법원에서도 이길 가능성 높아
우리금융 이사회, 대법원 판결 고려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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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선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친다. 앞서 손 회장이 1·2심에서 모두 연달아 승소한 만큼 대법원에서도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손 회장은 DLF 관련 법적 리스크를 덜어낼 수 있다.
◇ 이사회, 15일 대법원 판결 염두해 숙고…손 회장, 승소 가능성 높아
5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늦어도 내년 2월께 차기 회장 인선에 돌입한다. 아직 임추위 가동까지 두 달의 시간이 남은 만큼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달 25일 라임펀드 관련 중징계 등에 대한 손 회장의 결심이 설 때까지 숙고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기 이사회에서는 손 회장의 최근 중징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며 "중징계 이후 이사회에서 (손 회장이 중징계 행정소송 제기 등) 결정을 내릴 때까지 시간을 주겠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사회의 이번 판단은 15일 예정된 대법원 판결을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손 회장이 대법원에서도 승소한다면 비슷한 사례인 라임펀드 관련 중징계에 대해서도 효력을 일시 정지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거란 분석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019년 12월 DLF 중징계 직후에도 손 회장 연임에 힘을 실어 주었다.
◇지주 출범 4년차, 금융지주 면모 갖추며 역대 최고 실적
대법원 판결 문턱만 넘는다면 손 회장은 그 동안의 경영성과에 힘입어 거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손 회장의 지휘 아래 우리금융은 출범 4년 만에 금융지주 면모를 갖췄다. 신탁사, 자산운용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공격적인 M&A(인수합병)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2019년 우리금융의 자회사는 6개사에 불과했지만 올 3분기 14개로 늘어났다.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성과다. 올 3분기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2조6617억으로, 역대 최대치다. 총 자산도 2019년 1분기(395조원) 대비 80% 증가한 659조원대를 기록했다. 또 손 회장은 금융권 핵심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공들이고 있다. 최근엔 그룹 통합 플랫폼 MAU(활성 이용자 수) 1500만명을 달성, 유니버셜 뱅크 추진 등 디지털 종합금융그룹 체계 계획도 발표했다.
우리금융의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도 손 회장의 연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우리금융은 내년 지주사 전환 5년차를 맞아 비은행 인수 마지막 퍼즐인 대형 증권 M&A와 디지털 전환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내년에는 경기 부진과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인해 금융권 실적 방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그동안 성과를 보였던 CEO(최고경영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