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요구
당국발 외풍에 '사외이사진 물갈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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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신한·우리·하나·농협금융지주 등 5개 금융지주사 사외이사 41명 가운데 32명(78%)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은행의 경우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사외이사 26명 가운데 20명(76%)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친다.
금융사들은 사외이사 연임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KB금융의 최대 연임은 5년이다. 이에 따라 임기 5년을 꽉 채운 이사 3명이 교체될 전망이다. 이밖에 신한·하나·농협·우리금융 등 나머지 지주사는 최대 6년을 넘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12명 가운데 11명이, 하나금융은 8명 전원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농협금융은 7명 중 3명, 우리금융은 7명 중 4명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칠 전망이다. 2017년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박안순 신한금융 사외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들은 임기 6년이 초과되지 않아 연임이 가능하다. 금융권에선 통상적으로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를 1~2년 연임시켜왔다.
◇금융당국발 외풍에 사외이사도 물갈이?
관건은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CEO들이 우호적인 세력만 놓고 그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맞냐"고 지적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지주사 이사회와의 간담회에서 "은행, 지주그룹은 글로벌 금융그룹과 비교 시 여전히 규모나 지배구조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사외이사진 물갈이'를 점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석열 정권 이후 이뤄지는 첫 이사 선임인 데다가, 사외이사가 CEO 인선 등 지배구조에 중추 역할을 하는 만큼 연임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CEO 인선과정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이뤄지는데, 전체 구성원에서 사외이사 수가 절반을 넘어야 한다. 시기적으로도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등 CEO 교체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회장 인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그룹 사외이사진의 경우 직을 유지하기는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 교체시마다 금융사 사외이사 독립성과 투명성에 대한 지적이 있어왔다"며 "금융당국이 (CEO 인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사회와 간담회까지 했는데 금융당국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