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인하 시기상조 발언
다만 경제침체 속도 따라 금리인하 시기 빨라질 수도
관전 포인트는 경기침체 속도와 금리인하 시점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이 "내년에는 금리인하 전환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4분기 금리인하 전환을 예측하고 있다.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경기침체 심화와 함께 금리인상 부담이 점점 커질 거란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미국 최종금리 5% 상회할 전망
한국은행은 28일 '내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최종금리가 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월가 IB(투자은행) 10곳에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연준의 금리인상이 계속되고 최종금리 수준이 5.0~5.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IB 절반이 최종금리 수준으로 5.25%를 예상했다.
'미국 최종금리 5%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은 물가인상률 때문이다.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변수가 남아 있다. 높은 임금상승률로 인해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수도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 둔화세보다 정책금리가 더 높아지게 되는 시점에서 금리인상이 종료될 것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은 측은 "높은 임금상승률 및 경직적인 주거비 등으로 인플레이션 완화가 제한되는 경우 연준은 실질정책금리가 플러스에 안착할 때까지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경제침체 속도따라 금리인하 시점 정해질 듯
'금리인하 시점'도 관건이다. 연준 인사들은 내년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왔다. 지난 15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후에도 "기준금리는 최소 5%를 넘겨야하고 정점에 이르면 1년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물가가 안정되자마자 금리를 내릴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질금리 기준으로 높은 수준을 오랜 기간 유지했을 때 물가를 안정적으로 잡았다"며 "외생적 변수 즉, 오일쇼크와 러시아의 영향 등의 영향을 적게 받으려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야한다"고 내다봤다.
변수는 경제침체 속도다. 내년 초 글로벌 시장이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미국이 금리 인상을 지속하기에는 부담될 것이란 관측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경제가 2023년 초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경기가 망가지기 시작하면 연준 위원들 간 의견 차이가 심화될 것이며 추가 금리 인상에 부담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도 "경기 후퇴가 너무 심각하면 연준이 대내외 압박에 못 이겨 금리를 더 빨리 인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