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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첨단산업·에너지전략 ‘맞손’… ‘포스트 오일’ 기회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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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3. 01.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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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첨단기술 공동개발·무역 투자 확대·탄소중립 공조
UAE 달려간 이재용·최태원·정의선, UAE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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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첨단기술 공동 개발과 무역·투자 확대, 탄소중립을 위한 '넷제로' 정책에도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번 순방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UAE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든다. AI(인공지능)와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을 비롯해 원전, 친환경에너지에 이르는 '포스트 오일(Oil)' 미래사업을 찾는 UAE로선 역량과 노하우가 풍부한 한국기업이 최적의 파트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에너지·산업분야 유관기관·기업들은 UAE 측과 총 7건(산업 1건, 에너지 5건, 무역·투자 1건)의 공동성명 및 양해각서(MOU)·계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우선 제조업 분야 디지털 전환·AI·모빌리티·항공우주를 비롯해 부품소재·공급망 협력 등을 포함한 '첨단제조 이니셔티브' 추진에 합의하고 양국 강점을 결합한 구체적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과 현대차·한화 등이 나설 여지가 크다.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양국은 원전·재생에너지·수소·CCUS(탄소포집사용저장) 등을 포함해 에너지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 플랫폼 구축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원전 분야에선 한-UAE간 원전 관련 협력 강화를 위해 바라카 원전 확대·제3국 원전수출시장 공동개척 및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미래원전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 영역에선 향후 SK와 GS·포스코·두산·삼성물산 등이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특히 수소 분야에서는 '수소협력 MOU'를 통해 청정에너지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전반적 수소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수소차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어놓은 현대차·SK·GS·두산·효성 등의 협력이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경제사절단은 총 101개 기업 및 협단체로 구성됐다. 삼성·SK·현대차까지 3대 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총수 및 오너가가 모두 포함됐다. 여기에 삼성물산·SK에코플랜트·네이버·현대중공업·GS에너지·포스코인터내셔널·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건설·CJ·LG전자·KAI·농심·LS전선 등 대기업들 CEO들이 대거 참여했다.

기업들이 UAE를 기회의 땅으로 보고 달려드는 이유는 국제유가가 최근 평균 110달러를 웃돌며 부를 쌓은 세계 5위 석유부국 UAE가 '오일 시대' 이후의 준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2022년 UAE 경제성장률은 5.1%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올해 역시 4.2% 성장이 기대된다. 선진국 대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고성장이다.

UAE는 모빌리티·AI·첨단 산업기술을 배우고 싶어하고 원전과 태양광에 그치지 않고 수소에 이르는 친환경에너지에 막대한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8억달러 규모 국가우주기금을 조성했고, 아부다비는 환경보호와 탄소저감 관련 산업을, 두바이는 메타버스 등 첨단 IT기업 육성에도 들어갔다.

첨단산업과 친환경에너지 영역에서 뼈가 굵은 한국기업을 UAE가 크게 반기는 이유다. 코트라는 유가 상승과 중동 허브 국가로서 UAE가 경기 호황을 누리고 있고 디지털경제 활성화와 스마트 교통인프라 보급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점을 UAE 진출 청신호로 봤다. 젊은 소비인구가 늘어나면서 한국 브랜드 호감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점도 진출 강점이다. 아울러 월드컵과 엑스포에 이은 소비·서비스 시장 성장, 탄소제로정책으로 인한 환경 비즈니스 대두, 100% 지분 투자 등 외국인 투자환경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한-UAE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국 공동으로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특히 제약 및 의료기기 등 제조 관련 공급망 회복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양국 간 산업협력 분야가 첨단제조장비, 소재부품 뿐 아니라 스마트팜, 이러닝 등 첨단융합 신산업으로 확대되고 우리 기업의 UAE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 에너지 협력 확대를 통해, 원전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화와 SMR 등 미래 첨단원전 협력 기반의 틀도 마련했다. 에너지는 수소,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확대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분야에서도 민관협력 강화 및 시장창출 기반을 조성했다. 탄소시장 구축은 우리 기업이 향후 다양한 탄소감축 사업 발굴, 탄소기준 마련 등 아시아 자발적 탄소시장 선점의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한-UAE 투자촉진 포럼' 설립 및 UAE 국부펀드(무바달라 등)를 활용한 국내 투자 유치 및 해외 공동투자 확대 등을 통해 국내 그린, 디지털, 바이오 등 유망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 것으로 봤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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