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회장 용퇴…"완전민영화 가치" 강조
내부인사 유력…이원덕 행장·박화재 사장 두각
전직 CEO 권광석·이동연·정원재·장안호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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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발 관치금융 논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차기 회장에 '내부인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에 힘이 쏠린다. 손 회장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 인물들인 만큼 최근 그룹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1962년(이원덕 행장), 1961년생(박화재 사장)으로 '세대교체' 자격이 갖춰졌다는 평이다.
전직 CEO(최고경영자)와 외부인사도 롱리스트(1차 후보군)에 포함됐다. 우리금융 전·현직 임원들과 외부 인사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외부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될 경우 IBK기업은행이나 BNK금융그룹 사례처럼 노동조합(노조)을 중심으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손태승 회장 "세대교체 흐름 동참" 용퇴 결정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8일 오후 헤드헌팅사 2곳으로부터 외부 후보 10명에 대한 추천 사유를 청취했다. 임추위 측은 "자회사 대표, 지주 및 은행 일부 임원, 해외 법인장 등 내부 출신 후보 약 20여 명과 외부 후보 10명에 대해 현재 롱리스트 선정 작업 중"이라며 "롱리스트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헤드헌팅사에서 본인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얻어 레퍼런스 체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추위는 롱리스트에 포함된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는 27일에 숏리스트(2차 후보군) 2~3명을 압축·발표하며 2월 초 PT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를 단독 추천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후보군에서 제외된다. 임추위를 앞두고 이사회에 용퇴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이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완전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이 '완전 민영화의 가치'를 강조한 데에는 회장 선임 과정에서 외풍을 최소화해달라는 당부의 뜻으로 읽힌다.
◇'현직 인사' 이원덕 행장·박화재 사장 두각
내부인사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현직 후보군인 이원덕 행장과 박화재 사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행장은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 등 요직을 거쳤다. 특히 지난 1년간 그룹 핵심 자회사인 은행을 지휘하면서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1980년 상업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장과 서초영업본부장, 여신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우리금융 2인자로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또 상업은행 출신인 만큼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인사의 균형도 기대할 수 있다.
우리금융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진옥동 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신한금융의 사례처럼 그동안 손 회장이 용퇴를 고민하면서 현직에 있는 인물을 밀 것이란 얘기가 우리금융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며 "(차기 회장으로) 지금까지의 여러 경영계획을 잘 이해하고 추진할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직 CEO도 롱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이동연 전 우리FIS 대표,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장안호 전 우리은행 수석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임추위는 그동안 우리금융에서 보여줬던 능력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인사 중에선 관료 출신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외부 인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1대 주주인 우리금융 노조를 중심으로 관치·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과점주주체제인데다 최근 민영화에 성공한 만큼 관치금융 명분도 약해졌다는 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