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기이사 복귀 미뤄… 사법리스크 여전히 발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215010008069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승인 : 2023. 02. 14. 15:1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다음달 15일 주총 열어 사내이사로 한종희 부회장 선임 예정
부당합병 혐의재판 등 해소되지 않은 사법리스크
"등기이사 복귀, 대내외 리더십 각인·책임경영 상징적 의미 필요"
속행공판 출석하는 이재용<YONHAP NO-657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등기이사 복귀를 미뤘다. 지난해 10월 회장 승진 이후 국내외 사업장을 동분서주하고 글로벌 인사들을 만나 폭 넓은 비즈니스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불거질 지 모를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책임경영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선 한종희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이 상정 될 예정이다.

초미의 관심사 였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으로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더 미룬 셈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관련 재판 등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등기임원으로 복귀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등기이사가 되는 것은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이에 대한 법적인 지위와 책임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장의 경우 역설적으로 사법 리스크로 인한 부정적 이슈를 회사 경영과 연결시키지 않겠다는 취지로 등기이사에 오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판 결과에 따라 돌발적인 '경영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측면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7일 회장 승진 이후에는 110일이 지나는 동안 국내외를 동분서주 했다. 사업장을 일일이 돌아 직원들을 격려했고 함께 식사 하며 애로에 대해 귀 기울였다. MS 창업주인 빌 게이츠를 비롯해 인텔과 퀄컴, ASML과 BMW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고 스웨덴 통신장비회사 에릭슨 출신 인재를 영입하는 등 대외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다만 대륙을 넘나드는 해외 비즈니스 강행군 중에도 이 회장은 번번히 귀국을 반복해야 했는데, 바로 매주 목요일마다 돌아오는 공판 때문이다.

이 회장은 그간 매주 목요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에 출석해 왔다. 부당합병 혐의 관련 재판만 무려 89차를 넘겼다. 오전 10시 시작한 공판은 저녁 6~7시가 돼야 끝이난다. 점심 2시간 정도의 휴정을 제외하더라도 그 하루를 꼬박 법원에 묶여 있어야 하는 셈이다. 단순계산으로 매년 40회 이상 재판을 치루고 있는데, 각종 혐의의 재판이 얽히며 지난 5~6년새 총 출석 횟수는 200회를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

수년전 소위 '경제민주화'가 대두되면서 쏟아진 각종 사정 칼날이 대기업을 몰아쳤고 재계 1위 삼성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나마 심리가 어느정도 진행되면서 횟수는 줄었다. 3~4월부턴 2주에 한번 꼴로 재판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상 이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도 총수로 보고 있는만큼 등기이사 복귀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4대그룹 총수 중 삼성만이 등기이사에 올라있지 않기 때문에, 대내외에 리더십을 각인시키고 보다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간다는 상징적 측면에선 의미가 없지 않다"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