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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에도 ‘고령화 그늘’… 신한·현대카드 인력구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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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3. 04. 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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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전 직원보다 많은 신한카드 부부장·차장님
부장·팀장급 가장 많은 고령화 조직 1위는 '현대'
젊은 직원 가장 많은 카드사는 'KB·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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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카드사들이 희망퇴직 후에도 고임금·고령화 인력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리나 과장 등 실무자보다 부장급이 더 많은 역피라미드식 인력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카드사들의 연간 급여 비용은 전년 대비 6000억원 넘게 늘었다.

카드사 중에선 현대카드와 신한카드의 고인력·고비용 현상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카드사는 지난해 수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지급하며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나, 고임금 인력구조 심화로 매년 지출하는 인건비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 7곳(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지난해 연간 급여 총액은 1조8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77%(6350억원) 늘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지난해 연간 급여액은 전년 대비 214억원(6.9%) 증가한 3294억원을 기록했다. 인력 구성을 살펴보면 2급인 부부장과 차장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한카드의 2급 직원은 전년 대비 30명 증가한 총 1313명으로, 전체 직원 중 54.32%에 달했다. 신한카드의 부부장과 차장급 직원 규모가 업계 5위인 롯데카드 전체 임직원보다 더 많은 것이다. 반면 사원인 5급 직원은 195명으로 전체 직원 중 8%, 대리인 4급 직원은 493명으로 20%에 불과했다.

신한카드의 인사적체와 판매관리비 증가 문제는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영진 전 사장 시절부터 대리급도 팀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인사혁신제도를 마련했으나, 역피라미드식 인력구조를 바꾸긴 쉽지 않았다. 희망퇴직으로 1인당 6억~7억원의 퇴직금을 주고 내보낸 직원들도 10~2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사 중에서 가장 고령화가 심한 곳은 현대카드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1급 직원은 387명(26.52%)로 2~5급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급은 시니어매니저로 타사 차부장급이다. 2급은 과장급 매니저, 3~5급은 대리와 사원급이다. 2급 직원은 331명으로 22.68%였다. 팀장급 직원이 대리나 평사원보다 많다는 얘기다. 1급과 2급 등 관리자급 직원이 50%에 달하면서 현대카드의 연간급여액은 지난해 1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늘었다.

삼성카드의 경우 미등기 임원인 1급은 1%에 불과했고 2급인 부장급은 33.39%, 3급은 38%, 4급은 15%로 집계됐다. 다만 연간급여액은 전년 대비 0.14%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장 젊은 조직은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였다. 조직이 젊을수록 고임금 직원이 없기 때문에 연간급여액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국민카드의 5급 비중은 40.68%로 가장 많았고, 4급이 28.26%, 3급이 24.38%로 각각 나타났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직원수가 줄어드는 피라미드식 인력구조를 가진 것이다. 우리카드도 5급이 23.31%, 4급이 25.64%, 3급이 11.65%로 나타났으며 1급은 0.38% 에 불과했다.

카드업계 고임금 인력구조 문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과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데 반해 오히려 인건비는 전년 대비 모두 늘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도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올 해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줄고 있지만,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해소되지 않는 인사적체 문제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카드사 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시행해도 기준에 해당하는 직원들이 많지 않고, 부장급들이 오히려 회사에 남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라며 "단순한 희망퇴직으로는 고착화된 인력구조를 바꾸기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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