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로봇·우주산업 새 협력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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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를 비롯해 국내 122개 기업·단체들은 다음주 미국행 준비를 위한 줄줄이 내부 회의가 진행 중이다. 다양한 비즈니스 라운딩 자리가 이어지는 만큼 총수 이외에 경영진과 주요 실무진들까지 대규모 출장단이 꾸려지고 있다.
미국을 찾는 삼성과 SK의 제1과제는 '반도체 지원법' 대응이다. 우리 정부가 이번 방미에서 반도체지원법이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미국 정부와 실제 논의 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다양한 대화의 장이 있고 비공개 면담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현지 분위기와 속내를 캐치하고 아웃리치 활동을 벌일 수 있다는 기대는 나온다.
재계 1·2위 삼성과 SK가 타국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역량을 다 쏟아부어 그룹의 미래를 건 공장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재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방미 중 퀄컴·램리서치·코닝 등과의 만남도 예정 돼 있다.
삼성과 SK는 바이오부문에서 현지기업과 협력할 여지도 있다. 윤 대통령이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방문하는 계기에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식이다. 이번 출장에서 삼성·SK 등은 모더나·바이오젠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함께 앉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외에도 장재훈 현대차 사장의 동행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크게는 불확실한 현지 정책 흐름을 파악하고 전기차 시장 방향성을 가늠해야 할 뿐 아니라 배터리업계와 IRA 규정을 충족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현대차는 SK·LG 등과 미국내 JV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배터리 공장 건설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번 대통령 방미에서 논의 될 주요 산업협력 중 로봇·우주산업 등도 거론되고 있어 향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경쟁력을 더 키워낼 MOU가 있을 수도 있다.
배터리 업계는 이번 출장으로 가장 많은 비즈니스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전기차 확대 전략에 국내 배터리업계는 최대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커진 상태다. 이번 양국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자리엔 전기차 전환 드라이브를 건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인 GM도 동석할 예정이다.
정부가 배터리업계와 전고체 배터리 세계 첫 양산 로드맵을 내놓은 배경도 미국행을 앞두고 배터리산업 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2026년부터 전고체 상용화가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과 합을 맞출 첨단기업의 국내 유치를 추진 중인데, 이 가운데 배터리 소재 기업의 한국 투자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이들 배터리 회사의 높은 중국 광물 의존도는 풀어야 할 과제다. 이번 출장에서 실마리를 찾을 지 관심사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IRA 시행으로 지난해부터 미국과 호주·칠레 등으로 핵심 광물 공급망의 다변화 하고 있다"며 "고객사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