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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증기기관차 타고 ‘연극’관람...25분간 열차내 특별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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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영 기자

승인 : 2023. 05. 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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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차 타고 할머니 집으로 떠나는 관객 이동형 공연
창작부터 공연까지 지역 삶과 맛 담아낸 진짜 로컬 콘텐츠
기차마을과 증기기관차
전남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 전경. /제공=곡성군
전남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 증기기관차에서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열차내에서 극단마실의 창작 연극 '심청길 비밀레시피'가 공연된다.

3일 곡성군에 따르면 연극 '심청길 비밀레시피'는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에서 출발해 섬진강변을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할머니 집으로 떠나는 관객 이동형 공연이다. 전문 예술가와 곡성에 사는 할머니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로 곡성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와 손맛, 곡성의 풍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기차마을에서 출발하는 증기기관차 심청호에 오르면 연극이 시작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섬진강을 배경으로 약 25분간 객차 내에서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심청이의 먼 친척인 기차안내원들이 들려주는 심청이야기로 달리는 증기기관차 안에서 펼쳐지는 관객 참여형 즉흥극이다.

증기기관차가 가정역에 멈추면 할머니집 컨셉의 야외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공연의 2막은 섬진강을 배경으로 한 곡성 할머니들의 3인 3색 인생 음식 이야기를 다룬 식사 연극으로 도시락이 제공된다.

'심청길 비밀레시피'는 창작과정부터 공연 형태까지 곡성만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18년부터 곡성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워크숍과 소규모 공연들을 거치면서 5년 만에 완성됐다. 곡성의 대표 관광지인 섬진강기차마을과 섬진강을 배경으로 곡성에 전해 내려오는 심청 설화가 녹아있다.

특히, 박길순, 장길순, 김기자 할머니가 주인공이 되고, 곡성군미래교육재단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연극교실을 통해 구성된 주민 연극팀이 함께한다.

군 관계자는 "공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극을 배우고 있는 청소년들과 연계해 확장할 계획"이라며 "예술교육이 콘텐츠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2023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 프로그램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곡성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전석 2만 5000원이며, 곡성군민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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