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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교보생명,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인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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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3. 05. 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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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금융증권부 기자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 지주사 출범을 위해 카카오페이손보의 지분 인수에 나섰습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선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상황인데 현재 교보생명이 보유한 계열사에 손해보험은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는 MG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적도 있죠. 올 해는 손보업 인수를 해야 내년 지주사 출범 계획에 차질이 없을텐데요. 현재 교보생명으로선 카카오페이손보가 절실한 상황이 됐습니다.

교보생명은 앞서 손보사 인수를 타진해오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일부 지분만 취득하는 것으로 선회했습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경영권을 침해하지 않는 쪽으로 50% 내외의 지분 인수를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보 완전 인수가 아닌 일부 지분 취득으로 입장을 변경한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기조도 일조했습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작년 금융위원회에서 본인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한 곳으로, 빅테크가 설립한 최초의 디지털 손보사로서의 의미가 컸습니다. 빅테크발(發) 손보사인만큼 국내 보험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위해 '메기' 역할을 하도록 출범시킨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금융안심보험'으로 첫 영업을 시작하면서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통신수단을 통해 모집해오고 있습니다.

2년 연속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어찌됐든 빅테크가 중심이 돼 보험영업을 시작하게 된 곳인데, 교보생명이 인수하게 된다면 금융당국으로선 인가 의미가 퇴색하는 꼴입니다. 포화상태인 국내 보험산업에 혁신 바람을 일으키라고 인가를 해줬더니, 정작 대형 보험사에 인수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지분만 취득하는 선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양사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기대입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영업손실 261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보험료는 2억원인데 반해 여기에 들어간 사업비는 300억원에 가깝습니다. 순익분기점에 달하려면 자본 투입이 계속돼야 하는 상황인데, 교보생명이 지원군으로 나서준다면 카카오페이손보로선 부담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위해서도 서로 머리를 맞댈 수 있겠죠.

교보생명도 2021년부터 '디지털 전환'이라는 중점 과제를 추진 중인데 요지는 업무 프로세싱을 디지털화해 속도를 높여나가겠다는 겁니다. 사실상 자체적인 플랫폼 개발이나 혁신적인 사업을 이뤄내기엔 역부족인게 사실입니다. 이런 교보생명에 카카오페이손보의 플랫폼이 더해진다면, 거대 플랫폼에 다양한 보험상품을 넣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교보생명은 금융당국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지분 취득에 따른 다양한 사업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보생명과 카카오페이손보가 향후 서로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성공적으로 낼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집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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