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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경보’ 하루 만에 또 경찰 비위…일선 “힘 빠진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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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3. 05. 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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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별경보 하루 만에 광주서 경위 절도 혐의 입건
언론보도 통해 경찰관 음주 뒤 폭행 등 입건 사례도
일선, 마약사건 등 현안 대응 중 비위소식에 망연자실
경찰청
경찰청/박성일 기자
최근 경찰관들의 음주·성 비위 문제가 잇따르자 경찰청이 올해 두 번째로 '의무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발령 하루 만에 일선 경찰관들이 또 다시 비위를 저지르며 경찰청의 비위 근절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북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 15만원을 훔친 혐의로 광산경찰서 A 지구대 소속 B 경위를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B 경위가 만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을 목격한 차주의 신고를 받고 B 경위를 현행범 체포했으며, B 경위의 직위를 해제했다.

경찰청이 최근 내부 비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특별경보를 발령한 지 단 하루 만에 벌어진 것이다.

또 같은 날 오후 언론보도를 통해 술에 취해 행인을 폭행하고 지구대에서 소란을 피운 현직 경찰관이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 남대문경찰서 소속 C 경장을 폭행 및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 경장은 지난 18일 오후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도중 길에 서 있던 50대 남성을 폭행하고 인근 주차장의 시설물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 경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고, C 경장과 함께 술자리를 한 형사팀 팀원 3명도 비수사 부서로 보냈다.

경찰청의 특별경보 발령 이후에도 현직 경찰관의 비위가 이어지면서 일선에선 "힘이 빠진다"며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D 경감은 "마약수사 등 주요 현안에 대응하기 바쁜 와중에 직원 개인의 비위로 조직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에 힘이 빠진다"며 "개인 일탈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많은 비위가 발생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잇따른 직원 비위와 관련해 엄중 문책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개인 비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중징계 이상으로 엄중 문책할 것이며, 총경 이상급 비위는 본청에서 맡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22일 경찰 내부망을 통해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성 비위와 같은 고비난성 의무위반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전 직원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금년도 제2호 특별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현직 경찰관들의 음주운전이 잇따르자 1호 특별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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