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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금고지기’ 등 잔당 3명 내일 구속 기로…檢, ‘폭락 배후’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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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기자

승인 : 2023. 05. 31. 08:00

6월1일 라덕연 H업체 사내이사·감사 영장실질심사
신병처리 마무리 후 '주가 폭락' 원인 규명 나설 전망
檢 "인위적 시세조정과 주가폭락 원인 순차적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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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주가조작 세력'에 대한 수사를 상당 부분 마무리한 뒤 '주가폭락'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아직 폭락 전 지분을 대량 매도해 손실을 피한 대주주 등에 대한 강제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의구심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은 순차적으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내일(6월1일) H투자컨설팅업체 사내이사 장모(35)씨와 박모(37)씨, 이 업체 감사이자 인터넷매체 대표인 조모(41)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장씨는 라덕연(구속기소)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의 투자금과 정산금 정보를 취합하는 등 재무관리 총괄을 맡은 인물이다. 박씨는 시세조종을 위한 매매 스케줄을 관리·총괄 업무를 담당했고, 조씨는 고액 투자자의 수수료를 온라인 매체 배너 광고비로 대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26일 라 대표 일당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긴 검찰은 나머지 일당의 신병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사건의 '2라운드'격인 주가폭락 관련 원인 규명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주가폭락 과정에서 김익래 전 다움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 대주주들이 미공개 거래 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도 들여다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달 24~26일 8개 종목 주가가 곤두박칠치면서 시가총액이 7조4000억원 상당 증발하기 직전 각각 다우데이터와 서울가스의 보유 주식을 대량 처분해 이익을 남긴 바 있다.

이에 검찰이 지난 24일 키움증권 등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김 전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수사팀은 김 전 회장과는 별개로 이뤄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8개 종목 차액결제거래(CFD) 거래내역을 살펴 폭락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규명한 뒤 그 배후에 대주주가 있는지 여부 등을 살필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양석조 (남부)지검장이 언급한 대로 이번 사건의 양대 축은 인위적 시세 조정과 주가 폭락"이라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CFD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하면 증권사 대주주 연루 가능성도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수사팀이 순차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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