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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동관 ‘자녀 학폭 논란’에 “‘더글로리’ 현실판”… 與 “청문회서 논의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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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3. 06. 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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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동관 개입은 아닌 듯”
野 “방통위원장 지명은커녕 대통령 특보도 그만둬야”
[포토] 발언하는 박광온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자녀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해 맹공을 퍼부으며 정부를 압박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이 특보가 자녀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의혹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낸 것을 겨냥해 "'더 글로리' 현실판인 학교폭력 사태에 대한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를 너무나 똑 닮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학폭 가해자, 현실판 연진이를 감싸면서 잘못을 부정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방통위원장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대통령 특보도 즉시 그만둬야 정상이다. 대통령실 또한 여론 떠보기 이제 그만 중단하시고 이 특보를 즉각 해임하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 특보는 아들의 학폭 은폐 의혹에 대해서 해명하면서 '자신의 압력은 없었다'라고 밝혔지만 검증이 되면 될수록 방통위 지명까지 갈 것도 아니라 현재 맡고 있는 언론특보에서도 해임되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고 했고,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 특보 아들) 학폭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돼 왔고, 거기에 이동관이라고 하는 아빠와 엄마가 권력자로서 어떻게 개입했는지가 문제 제기되어 왔다"면서 "이 내용을 인사 검증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알았을 것 아닌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임명하려고 하면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 없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특보가 내놓은 입장문은 은폐와 축소로 가득하다. 학폭 피해 학생이 5명에 이른다고 이미 언론보도와 당시 기록을 통해 확인되었으나 이 특보가 거론한 피해자는 화해했다는 단 한 명 뿐"이라며 "학폭 가해 사실은 제대로 밝히지도 않고 화해만 강조하고 있는데, 피해자 한 명과 화해하면 학폭 사실이 없어지나"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특보는 당시 공직을 맡지 않아 영향력이 없었다고 변명하지만, 당시 이 특보는 정권 실세 중 실세"라며 "영향력이 없다는 것은 소가 웃을 뻔뻔한 변명"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은폐와 축소로 점철된 이 특보의 입장문이 입증한 것은 어떻게든 방통위원장이 되겠다는 욕망과 '자정능력 제고' 운운하며 방송을 장악하겠다는 의지 뿐"이라며 "뻔뻔한 변명으로 학폭 피해 학생들을 모욕한 이 특보는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 이 특보는 방통위원장 지명은커녕 윤 대통령 대외협력 특별보좌관도 물러나야 한다. 그게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포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반면 여당은 이 특보가 사건에 개입한 것이 아니고, 청문회 과정에서 논의가 돼야 할 사안이라며 엄호에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과거에 하나고 이사장하고 통화했다는 것을 가지고 개입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이 특보가 개입했다 이거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당시에 일방적인 학폭이 아니라 '서로 싸웠다', '지금도 굉장히 사이가 좋다', '강제전학을 시킬 때도 상대방 학생, 학부모들이 오히려 반대했다', 그런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있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일반적인 학폭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청문회 과정에서 조금 더 논의가 돼야 될 그런 사항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이어 세 건의 글을 올리며 이 특보의 임명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이 특보의 해명은 모순되고 근거가 부족하다. 이러한 해명을 하는 사람을 중요 공직에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해명 자체가 앞뒤 모순되고 정황상 학교폭력을 부당하게 뒷수습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할 경우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당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강경한 대응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민주당이 학폭을 생기부 기재에서 빼려고 했을 때도 이를 막은 것이 우리 당"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이 특보 한 분 때문에 우리 당의 학교폭력 대응 기조가 흔들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글을 보고 '내부 총질'이라고 난리 치겠지만, 대통령을 망치는 것은 실세 측근들이지 극소수의 고언이 아니다"고도 덧붙였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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