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플랫폼 구축
22일 정육각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MS와 손잡고 초록마을의 웹·앱 서비스 재개발에 나서 현재 서비스 구축이 완료된 상태다. 정육각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사의 IT 역량을 투입해 MS 애저 시스템 기반의 통합 개편 작업을 6개월 넘게 진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는 2010년 시작된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다.
정육각에 따르면 초록마을은 지난해 4월 대상으로부터 인수 이전부터 일부 영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적용된 상태였다. 이번에 기존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정육각 관계자는 "초록마을이 24년된 오래된 기업이다 보니 성장 과정에서 추가로 덧붙여진 시스템들이 비대해졌다"며 "데이터의 흐름을 원활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초록마을은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온라인 몰 등에서 각종 데이터들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고객 정보 데이터, 구매정보·물류 데이터, 협력사 발주 데이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데이터가 발생하고 있어 통합 관리 할 수 있는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을 구현이 시급했다. 이번 재개발을 통해 정육각은 하반기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초록마을은 매출 대부분이 오프라인에서 창출되고 5% 정도가 온라인에서 발생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재연 정육각 대표가 초록마을의 흑자전환을 위해 IT 역량을 온라인에 결집시키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김 대표를 비롯한 정육각의 주요 경영진들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회동을 가지며 MS와 협업을 성사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초록마을은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정육각과의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특히 초록마을은 전 영역에 걸친 효율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빠르게 흑자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정육각과의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되면 예상보다 빠른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록마을의 영업손실은 83억원으로 전년 41억원 대비 적자폭이 두 배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정육각 관계자는 "초록마을은 온라인 전환이 다소 늦었지만 오프라인 기반의 성과가 워낙 큰 기업이라 온라인에서까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 눈에 띄는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육각은 온라인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초록마을의 배송 경쟁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초록마을은 새벽배송 서비스 적용을 위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정육각의 공급망관리(SCM) 등을 결합시켜 올해 2월부터 새벽배송에 나섰다. 수도권 및 대전·세종·천안 등 충청권 택배 배송이 새벽 배송으로 일괄 전환돼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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