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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실적 악화 속 카드업계 원흉(?)지목된 두 카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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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3. 06. 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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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가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데요. 문제는 올 연말까지 이같은 실적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런 와중에 카드업계서 유독 눈총(?)을 받는 곳이 두 곳 있는데요. 현대카드와 우리카드입니다.

지난 3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출시했죠. 애플페이 출시 이후 한 달간 신규 발급된 카드는 35만5000장, 출시 100일만에 결제건수는 2만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애플페이 효과로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도 카드사 중 가장 크게 늘고 있죠. 최근엔 KB국민카드를 제치고 회원수 기준 3위로 올라서면서 애플페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대카드가 애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입니다. 결제 건당 0.15% 내는 것으로 알려진 애플페이 수수료로 인해 삼성페이도 갑작스레 수수료를 받겠다고 나서면서입니다. 카드사들은 기존에 내지 않던 수수료를 삼성페이에 내게 되었을 뿐 아니라, 향후 애플페이 도입시 내야할 수수료까지 이중고에 빠지게 됐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전날인 29일, 우리카드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대상 상생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우리카드가 내놓은 상생금융 지원 규모는 2200억원 수준. 2금융권 중 처음으로 상생금융에 나선만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직접 와서 "어려운 환경에도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격려했습니다. 올 1분기 7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4.4% 줄어든 상황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상생금융 지원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 금융당국이 상생금융 압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금감원은 '여력이 되는 금융사가 나서서 하면 격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만, 이를 지켜보는 카드사들 속마음은 불편할 수 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우리카드의 상생금융 행사 관련 보도가 전해진 직후, 금감원에 다른 카드사들의 문의가 잇따랐다고 합니다. '우리카드도 하는데 우리도 해야하는거 아니냐'며 문의를 해온 것입니다. 금감원은 '모두 상생금융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카드사들 입장에선 무언의 압박을 느꼈다는 겁니다. 안그래도 연체율 상승에 더해 이자비용도 커지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좋은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속내입니다.

현대카드는 국내 첫 도입한 애플페이로, 우리카드는 2금융권 첫 상생금융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좋은 취지하에 카드업계 선봉에 선 두 카드사를 두고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현실입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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