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IRA 발목에도 현대차·기아 美 전기차 고공성장… 전문가 “상품성·마케팅 다 먹혔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704010002087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승인 : 2023. 07. 04. 16:4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전기차 8835대 판매, 전년동기대비 24%↑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제공 = 현대자동차
자국 기업에만 보조금을 줘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쥐려 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기차 판매 고공행진을 막지 못했다. 상반기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현지 판매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월 평균 3000대 넘게 팔려나갔고 아이오닉6도 처음으로 월 1000대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미국차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전기차가 보조금 없이 경쟁했고 이 와중에 각종 어워즈를 석권한 현대차의 상품성이 인정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예외 조항이던 리스 시장을 적극 공략한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차·기아 합산 미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9% 늘어난 14만5849대였다. 이 중 전기차 판매량은 8835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3.9% 뛰어올랐다. 전달인 5월(8105대)에 이어 2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바꿔가고 있다.

차종별는 현대차 아이오닉5(3136대)가 2021년 12월 미국 판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월 3000대 이상 팔리며 최다 기록을 세웠고, 아이오닉6(1162대)도 올 3월 판매 시작 이후 처음으로 1000대 이상 팔렸다. 코나 일렉트릭(1470대)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 EV6는 43.2% 감소한 1458대 판매됐다.

IRA는 북미지역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500 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보조금 대상이 아니었던 현대차가 선전한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가 현지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봤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70종의 전기차 중 100% 보조금을 받는 건 12개 차종이고 일부를 받는 건 20대 가량, 나머지 50대 정도는 지원을 못 받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들에 적용되는 보조금이 아니기 때문에 현대차에만 불리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차 역시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또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등이 글로벌 어워즈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실제 상품성에 대한 인증이 이뤄져 주목 받은 측면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올 초 북미에서 열린 각종 자동차 시상식을 휩쓸었다. 미국 자동차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Edmunds)가 선정한 최고의 SUV로 아이오닉5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선정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가 뽑은 올해의 차에도 아이오닉5가 '최고의 전기차' 영예를 안았다.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주관한 '2023 베스트 10 트럭 & SUV'에서도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차례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차가 IRA 일부 예외 조항을 적극 활용한 전략도 먹혔다. 이 교수는 "리스 등 상업용 차량은 IRA 요건과 별개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돼 있는데, 현대차그룹이 이 조항을 적극 활용해 판매에 나선 것도 주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 외에도 이 교수는 "현대차가 어차피 보조금에 연연해 하지 않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편 마케팅 전략이 통했고, 팬데믹 이후 멈췄던 할인이나 프로모션도 일부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성적표는 상반기 기준으로도 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낸 역대 최대 판매량으로 기록됐다. 전기차를 포함해 양사 합산 판매량은 82만1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성장했다. 상반기 최다 판매량이다. 합산 친환경차 판매량(13만3171대)도 역대 반기 최다 기록이다. 전기차로만 따져도 지난해 대비 11.4% 증가한 3만8457대로 역시 반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하이브리드는 69.2% 늘어난 9만4609대였다.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