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7만여주 매수…지분율 13.24%
승진 후 4월부터 꾸준히 보유분 늘려
업계 안팎서 승계작업 본격화 분석도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이달 초 동서 보통주 7만6343주를 장내 매수했다. 장내 매수일 종가 기준 계산시 약 14억원 가량이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동서 지분율은 13.24%로 늘어났다. 김 부사장은 2010년 3.46% 수준에서 2013년 9.34%로 지분율이 증가했으며 2년만인 2015년 10.28%를 기록하며 두자릿수 대 지분율을 확보했다.
올해들어 김 부사장의 행보는 더욱 눈에 띈다. 지난해 12.59% 지분율을 보유하던 그는 올해 부사장 승진 시점인 3월 이후인 4월부터 매달 꾸준히 보유지분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 7월초 현재까지 김 부사장이 매입한 동서 지분은 총 65만주에 이른다. 업계 안팎에서는 본격적인 승계작업에 착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동서의 1대 주주는 김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2대는 장남인 김상헌 전 동서 고문이다. 김 전 고문은 김 부사장의 부친으로 두 사람의 동서 지분율을 합산하면 30.18%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기준 김 전 고문의 동서 지분율은 16.94%, 김 회장은 18.62%, 김 부사장은 13.24%이다.
김 부사장은 1976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으며 2004년 동서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그는 동서그룹 내 주요 팀에서 실무를 섭렵한 오너일가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커피전문점의 활성화 등 믹스커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에 접어들면서 동서의 핵심 계열사인 동서식품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동서식품은 올해 초 직접 개발한 캡슐커피를 출시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 김 부사장은 동서의 핵심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 부사장을 비롯한 오너 3세의 지분율을 비교해도 그가 그룹 경영을 이어받을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 부사장의 지분 13.24%는 김석수 회장의 장남 김동욱 씨(2.57%)와 차남 김현준 씨(2.28%)를 합한 것보다 8% 이상 많다. 동서 관계자는 "지분 확보는 개인적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서그룹은 동서식품과 동서유지·동서물산·동서음료 등의 계열사를 둔 그룹으로 지주사 동서가 핵심계열사인 동서식품의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동서와 미국 식음료 회사인 몬델리즈가 지분 절반씩을 보유한 합작사로 국내 믹스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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