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우리카드 실적, 50% 급감에 '스테디셀러 카드' 고민
제 2의 카드의 정석, '박완식 카드'로 성공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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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카드업계에서 전임 사장이 대표카드로 흥행시킨 카드를 재출시한 사례는 없었다. 우리카드 내부에선 최근 순이익이 부진한 점, 대표 상품으로 꼽힐 만한 카드가 없다는 점, 여전히 '우리카드=카드의 정석' 공식이 기억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카드의 정석'을 리뉴얼해 내놓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이 전임 사장의 얼굴카드로 꼽혔던 '카드의 정석'을 통해 업계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달 말 '카드의 정석'을 리뉴얼해 출시할 예정이다.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달 중 '카드의 정석'이 리뉴얼돼 출시할 것"이라며 "CEO가 바뀌어서 이름을 걸고 나온다기 보다, 원래 잘했던 카드 상품이라 그 연장선상으로 리뉴얼해 내놓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의 정석'은 정 전 사장이 '팔리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직접 기획한 카드로, 마케팅과 디자인까지 주도했던 상품이다. 이에 업계에선 '정원재 카드'로도 불렸는데, 이를 박 사장이 다시 리뉴얼해 출시하게 됐다.
'카드의 정석'은 2018년 4월 출시돼 5개월만에 100만장 발급 돌파, 이후 2년 8개월만에 800만장이 발급되며 당시 업계 최단기간 발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카드의 정석 포인트와 디스카운트, 쇼핑 등이 전월 실적 요건 없이 할인되는 등 업계 최고 혜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다. 2017년 업계 8위였던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5위까지 올랐다.
이후 김정기 전 사장이 취임하면서 새 대표 브랜드인 NU시리즈를 출시했으나 발급 실적은 '카드의 정석'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특히 올 들어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더욱 쪼그라들고 있어 수익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 1분기 기준 은행계 카드사 중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신한카드가 전년 대비 5.2%, KB국민카드는 31.0%, 하나카드는 63% 급감했고 우리카드도 46.4%나 줄었다.
이에 내부에선 '제2의 스테디셀러' 카드를 출시하되, 새로운 상품 대신 '카드의 정석'을 리뉴얼해 출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의 새로운 대표 카드의 등장은 최고경영자(CEO)와도 직결된다. CEO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카드를 출시하면서 회원수 증대는 물론 업계 점유율 상승을 이끌기 때문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전 사장의 '딥 드림', 정원재 우리카드 전 사장의 '카드의 정석', 원기찬 삼성카드 전 사장의 '숫자 카드 시리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단종되지 않았으면 하는 스테디셀러 카드' 2위로 우리카드의 'DA@ 카드의 정석'이 꼽힐 정도로 여전히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효과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박 사장이 '정원재 카드'로 불리는 '카드의 정석'을 리뉴얼하게 된 배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