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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영양 모두 잡는다”…경수 시장 노리는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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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3. 07. 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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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닥터유 제주용암수 반등 기대
수년째 영업손실 등 위기극복 절실
중국 청도에 수출…현지입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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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신사업 중 하나인 닥터유 제주용암수가 올해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수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위기에 직면한 제주용암수는 실적 개선을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은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국내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의 판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연수(soft water) 중심의 국내 생수 시장을 겨냥해 경수(hard water·미네랄 함량이 높은 물) 카테고리를 개척하기 위한 소비자 인식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인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지난해 매출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5억원으로 지난해 30억원 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음료 사업을 그룹 신수종 사업의 한 축으로 선정한 오리온은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실적 개선을 위해 '경도가 좋은 물의 선택 기준'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국내외 경수시장 확대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물백과사전에 따르면 경도는 물의 세기로, 물에 녹아있는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을 나타낸다. 물의 1ℓ에 녹아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을 기준으로 연수와 경수로 분류하며 경도의 정도에 따라 연수(0-75), 적당한 경수(75-150), 경수(150-300), 강한 경수(300 이상)로 구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에서 40%대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삼다수는 경도 18.8㎎/ℓ 이하의 대표적인 연수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8.0 또한 경도 58.5㎎/ℓ의 연수이며 농심 백산수도 경도 26.4㎎/ℓ의 연수다. 반면 수입 제품인 에비앙은 경도 306.6㎎/ℓ로 강한 경수에 속한다. 오리온의 제주용암수도 경도 201.9㎎/ℓ의 경수다.

오리온홀딩스는 최근 중국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 유한공사와 '제주용암수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는 중국 내 '칭따오맥주'를 유통·판매하는 회사로 청도시 최대 음료판매 기업 중 하나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기존 경도 200㎎/ℓ와 경도 300㎎/ℓ까지 총 2종을 현지 제품명 '아이궈루이 화산용암수'로 생산 공급한다.

여기에 웰니스 트렌드와 덤벨경제(건강 및 체력 관리를 위한 지출이 증가하는 현상)의 지속 및 국내 생수시장의 높은 성장세는 제주용암수의 실적 개선의 호조로 작용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2021년 1조2000억원에서 올해 2조3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용암수를 포함한 닥터유 브랜드의 전체적인 성장세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닥터유는 '영양설계' 콘셉트로 2008년 론칭했다. 2021년에 기존 '과자' 이미지를 '식품'으로 확대하면서 '닥터유PRO' '닥터유 단백질바' 외에도 '닥터유 제주용암수' '닥터유 면역수' 등 라인업을 강화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닥터유 브랜드의 매출은 8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29% 넘게 증가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생수 시장에서 경수라는 용어가 소비자들에게 생소하게 인식되고 있어 오리온은 캠페인과 홍보관을 운영하며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 오리온은 지난해 '경도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여름철 물 성수기 시장을 공략했다.

또한 오리온은 지난해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에 '닥터유 제주용암수 홍보관'의 운영을 시작했다. 이달 홍보관은 오픈 1주년을 맞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 속에 맛, 성분 등을 차별화하고, 취식 TPO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맛있는 건강'이라는 닥터유 브랜드 만의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대표 건강브랜드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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