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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알고 보니… 한우 수출 텃밭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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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3. 08.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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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최근 정부가 한우 수출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 탓에 수출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찾고 있는 것이죠.

정부는 2015년 홍콩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마카오,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와 소고기 수출을 위한 검역 협상을 마쳤지만 지난해까지는 사실상 홍콩에만 한우가 수출됐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는 별도의 할랄 인증 절차가 워낙 까다롭고 캄보디아는 마땅한 수출 요인이 없었던 탓이죠.

이 같은 상황은 올해 들어 급변했습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우 수출을 위해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연이어 방문하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지난 6월 까다로운 할랄 인증을 뚫고 말레이시아에 첫 한우 수출에 성공해 19억 할랄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28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우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2015년 캄보디아와 소고기 수출을 위한 검역 협상을 완료한 지 8년 만에 수출길이 열린 것이죠.

특히 소득 수준이 낮아 프리미엄 소고기인 한우 수출이 어려울 거라고 판단됐던 캄보디아가 효자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간 캄보디아에 한우 2000t(약 6000마리 분량)이 수출될 예정입니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수출한 물량(44t)의 4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캄보디아 인구가 2000만명에도 못 미치고 국민소득도 낮아 고가인 한우 수출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면서 "그렇지만 한 끼 식사에 15~20만원은 쉽게 지출하는 상류층도 즐비해 한우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한우는 캄보디아 현지 호텔과 고급 식당 등을 중심으로 유통될 예정입니다.

또한 농식품부는 캄보디아가 메콩강을 통해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그리고 중국까지 이어져 있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캄보디아를 거쳐 메콩강 인접 국가로 한우가 재수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관계자는 "한우 못지않게 비싼 소고기인 일본 와규의 캄보디아 수출 물량이 연간 2000t에 달한다"며 "이중 상당수 물량이 캄보디아를 통해 인접 국가들로 수출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로의 수출이 본격화하는 2025년부터는 한우 수출 물량이 연간 1000t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할랄 인증을 거쳐야 하는 말레이시아와 비교해 향후 높은 경제 성장률이 기대되는 캄보디아는 여러 측면에서 향후 우리 한우 수출의 텃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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