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1대 파는 거랑 제네시스 1대 파는 게 같나"
초대형·프리미엄 TV 판매에서 중국기업 보다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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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패널을 갖고도 27인치 모니터를 만들면 20만원인데, 스탠바이미(휴대할 수 있는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를 만들면 100만원이거든요. 아이디어 싸움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제 가치 게임을 좀 하겠습니다."
현지시간 2일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가 독일 베를린서 열리고 있는 'IFA 2023'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어 향후 LG전자의 사업 방향 중 중요한 수익 증대 방향의 큰 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백 상무가 말하는 LG전자의 TV사업방향은 기본적으로는 삼성과 같이 '초대형'과 '프리미엄'이다. 돈 되는 초대형·프리미엄 TV시장을 잡고 아이디어로 승부, 제품 믹스를 좋게 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백 상무는 LG TV가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에서 중국업체 대비 높은 월등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 최근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현대차를 예시로 들며 닮은 꼴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전체 판매대수의 상승세 보다 훨씬 가파른 영업이익을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현대차·기아 합산 10%를 넘어서며 세계 최정상급에 올랐다. 배경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값비싼 전기차·하이브리드, 고부가가치 SUV가 많이 팔려나가면서다.
백 상무는 "97인치 올레드 TV가 1대에 3000만원 정도 하는데, 75인치 LCD 저렴한 게 300만원 정도 한다. 같이 1대를 판 걸로 본다면 마켓쉐어(시장 점유율)에 대한 평가는 공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매출로 보는 점유율은 사실 중국업체와 격차가 크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기업들의 판매량이 한국기업들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데 대해, LG가 펴는 프리미엄 TV 전략을 설명한 것이다.
이에따르면 현재 중국업체는 TV의 가장 중요한 소재인 패널에서 LCD 영역의 헤게모니를 갖고 있다. 중국 패널 업체가 전세계 공급량의 60%를 넘기고 있는 것에 대한 설명으로, 중국이 수직 계열화 된 LCD 중심의 전략을 펴며 경쟁력을 쌓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백 상무는 "지금 중국 TV는, 뒷받침 해야 되는 게 화질과 음질인데 화면이 크면 클수록 화질 차이는 더 극명하게 보인다"고 전했다. 화질을 튜닝하는 경쟁력은 현재로선 하이엔드 LCD에서 한국기업에 따라오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기업들이 올레드 쪽은 생산 능력 자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쫓아 오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으로 봤다.
백 상무는 결국은 TV 메이커 자체가 갖고 있는 역량을 키울 수 밖에 없다고 봤다. 그 경쟁력 중 하나는 LG가 잘하는 세트 사업이다. 백 상무는 "중국업체들이 LCD 패널 경쟁력으로 밀고 들어오더라도 잘하는 LG의 세트 기술이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패널에 휘둘리진 않겠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