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대형 점유율 36.5% 압도적
8K 100인치 이상 제품 공급 주력화
LG도 고부가가치 상품 창출 핵심
아이디어 승부…세트 기술 앞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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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IFA 2023'이 개막한 1일(현지시각), '메세 베를린' 현장에 마련 된 기자실에서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 상무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TV 사업을 '초대형', '몰입감', '연결성'을 중심으로 키워가겠다고 전했다.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했다는 설명으로, 8K 초고해상도 100인치 이상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기 위한 솔루션을 짜고 있고 젊은 세대를 겨냥한 '게이밍 허브'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정 상무에 따르면 앤데믹으로 인한 TV 수요 감소로 올해 글로벌 TV 전체 시장 규모는 965억 달러로 전년비 5.8% 쪼그라들 전망이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초대형과 프리미엄 제품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TV의 평균 사이즈는 매년 커지고 있다. 올해 49형, 2025년 50형 돌파가 예상된다. 70형 이상 대형TV 사이즈의 매출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50형 이하 사이즈의 매출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다고도 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1.2%의 점유율로 1위 달성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특히 수량 점유율에서는 이미 TCL과 하이센스가 글로벌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자신감은 초대형 시장에서의 초격차다. 올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36.5% 점유율로 2~4위 합과 비슷한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61.7%의 점유율을 유지해 가고 있다. 삼성TV는 2006년 보르도 TV를 바탕으로 글로벌 TV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글로벌 TV 시장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은 98형 초대형 TV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더 강화했다. IFA2023 현장에서도 3개 모델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98형 같은 초대형 제품 출시에 힘입어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36.5%를 차지했다. 또한 Neo QLED·OLED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1위 달성했다. 마이크로 LED 역시 올해 89형을 출시했다. 향후 114·101·89·76형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 상무는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는 다양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 하겠다"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높임과 동시에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현지시간 2일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도 독일 베를린 'IFA 2023'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어 향후 LG전자의 사업 방향 중 중요한 수익 증대 방향의 큰 축에 대해 밝혔다. 백 상무가 말하는 LG전자의 TV사업방향은 기본적으로는 삼성과 같이 '초대형'과 '프리미엄'이다. 돈 되는 초대형·프리미엄 TV시장을 잡고 아이디어로 승부, 제품 믹스를 좋게 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백 상무는 "제네시스 1대 파는 거랑, 아반떼 1대 파는 거랑 같느냐"며 "LG도 55인치 보다 83인치쪽 초대형 TV 물량으로 슈팅하게 되면 굉장히 사업적으로 유리하다"고 했다. 백 상무는 또 "같은 패널을 갖고도 27인치 모니터를 만들면 20만원인데, 스탠바이미(휴대할 수 있는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를 만들면 100만원"이라며 "결국 아이디어 싸움이다. 이런 식으로 이제 가치 게임을 좀 하겠다"고 전했다.
백 상무는 LG TV가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에서 중국업체 대비 높은 월등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 최근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현대차를 예시로 들기도 했다. 백 상무는 "97인치 올레드 TV가 1대에 3000만원 정도 하는데, 75인치 LCD 저렴한 게 300만원 정도 한다. 같이 1대를 판 걸로 본다면 마켓쉐어(시장 점유율)에 대한 평가는 공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매출로 보는 점유율은 사실 중국업체와 격차가 크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기업들의 판매량이 한국기업들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데 대해, LG가 펴는 프리미엄 TV 전략을 설명한 것이다.
백 상무는 결국은 TV 메이커 자체가 갖고 있는 역량을 키울 수 밖에 없다고 봤다. 그 경쟁력 중 하나는 LG가 잘하는 세트 사업이다. 백 상무는 "중국업체들이 LCD 패널 경쟁력으로 밀고 들어오더라도 잘하는 LG의 세트 기술이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패널에 휘둘리진 않겠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