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사람 중시' 조직문화로 현지 직원과 소통 우리카드, 1주년 행사 통해 '우리금융 DNA' 심기 나서 KB국민카드, 중고차 할부 1390억원 달성 기업금융 및 중고차 금융 시장 진출로 우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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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인도네시아 법인 직원들이 '신한 리더 연수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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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동쪽 자카르타 시티에 위치한 신한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을 찾았다. 국내선 신한인도파이낸스라고 부르지만, 현지선 '시프(Shinhan Indo Finance)'로 줄여 부른다. 시프에 도착하자 마자 눈에 들어온 건 현지 직원들 120명이 함께 만든 '신한 비전아트'다. 현지 조직장들이 신한금융그룹의 기업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각자 그린 그림을 하나로 이은 그림이었다. 앞서 신한카드의 조직문화팀이 시프를 방문해 신한금융의 기업문화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상혁 신한인도파이낸스 법인장은 "인도네시아는 이직을 통해 직급을 높여가는 문화가 일상화되어 있어, 사람을 중시하는 신한만의 조직문화를 심고 소통하는 일이 중요하게 여겨졌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법인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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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신한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장/신한카드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015년 12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2위인 살림그룹의 자동차 판매 계열사인 '인도모빌'과 함께 인니 법인을 설립했다. 이곳은 자동차와 오토바이 할부, 리스 사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국내 카드사 중 최초로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2017년도에 취득했다. 하지만 현재 신용카드 사업은 접은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신용카드 이용률이 국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고, 1인당 신용카드 이용 갯수를 2좌로 제한하고 있어서다.
같은 날 찾은 우리카드 현지 법인은 수디르만 체이스 플라자(Chase Plaza)에 위치했다. 현지 법인 분위기는 어느 다른 금융사보다도 밝고 활기찼다. 이달 1일이 인니 법인의 창립 1주년이었기 때문이다. 사무실에는 이를 축하하는 풍선이 여기저기 걸려있었고 한켠에는 직원들이 생일파티를 하거나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인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PT Batavia Prosperindo Finance Tbk)'의 주식 84.51% 취득해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를 출범시켰다. 인수 직후 현지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임금을 모두 올려주면서 '우리금융 DNA'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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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우리카드
김정대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 상무는 "창립기념일을 맞이해 전국 직원들을 불러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를 통해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소개와 비전, 핵심가치를 소개하며 소속감을 높여준다면 수익성 강화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란 설명이다. 이 행사는 엄숙한 분위기가 아닌 다과회와 음악을 곁들인 파티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슬람 국가임에도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흥이 많고 노래와 춤을 즐기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수도 이전에 따른 중장비 금융 수요 증가를 대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역에 자동차와 신차를 취급하는 72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조만간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전기 오토바이 관련 상품도 출시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국민카드 IT 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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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오픈한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법인 IT사무실 현장 사진/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진출 3년차에 접어든 KB국민카드는 현재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카드 인니법인의 중고차 할부금융 규모가 2020년부터 올 7월까지 취급액 1390억원을 달성하면서다. 한국은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이 대부분이라면 인도네시아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담보로 하고 있다. 현지 리테일 영업을 하고 있는 KB국민카드 입장으로선 이미 진출해있는 KB캐피탈이나 KB부코핀 은행이 든든한 지원군일 수 밖에 없다. 부코핀은행으로부터 낮은 조달금리로 자금을 받아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황주현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코로나 당시 악전고투의 시간을 겪으면서 상품 라인을 다양하게 구성해 외부의 충격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중고차 파이낸싱 시장과 기업금융에 진출하면서 매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한국계 비은행 기관으로서 최초로 현지 채권발행에 성공했다는 성과를 냈다. 멀티파이낸스사가 발행한 채권에 대해 직접 OJK에 가서 설명을 할 정도로 현지에서 그간 해오지 않던 일을 KB국민카드가 해낸 것이다. 당시 인도네시아 금융기관과 투자자들 등을 대상으로 채권 발행 관련 공개 설명회까지 열었다고 한다. 황 법인장은 "앞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보고 지불결제나 중장비 금융회사와의 인수합병과 같은 중장기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