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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인니 당국에 직원 파견…‘KB 부코핀은행 정상화 가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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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3. 09. 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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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금감원 OJK에 은행업무 담당으로 직원 파견
내부선 'KB부코핀 관련 가교 역할'시각 지배적
6년간 적자 지속된 부코핀은행...올해부터 OJK 소통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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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코핀은행 본사 전경/KB국민은행
금융감독원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인력 교류가 이달부터 시작된 가운데 이번 교류가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부코핀은행 정상화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금감원과 OJK는 직원 상호 파견으로 양국간 금융감독 시스템 및 현지 금융사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 내부에선 해외 감독기관과의 첫 인적 교류인 만큼 뛰어난 인재를 선발했다는 설명이지만, 사실상 KB부코핀은행의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양국의 소통 역할을 해주기 위해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KB국민은행이 2018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은 부실은행으로 지난 6년간 적자가 계속되오면서 KB국민은행이 투입한 금액이 1조원이 넘는 곳이다. 최근 현지 건전성평가에서 상향 조정받으며 신사업 분야 진출이 가능해졌지만 이를 위해서 OJK와의 활발한 소통은 물론 '가교'역할을 해줄 지원군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금감원은 여신감독국의 4급 선임조사역을 OJK에 파견했다. OJK에선 이르면 이달 중 금감원에 직원을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OJK에선 금감원의 보험과 소비자보호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2명이 올 계획이다. 특별히 OJK의 은행업무를 파악하고 양국간 소통하기 위해 파견된 배경에는 KB부코핀은행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1164억원이 인수했다. 이후 800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6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인수 당시 KB국민은행은 부실은행이라는 점을 알고도 싼 값에 인수했다고 생각했으나,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부실 여신이 커지면서 6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434억원 적자에서 2021년에는 2725억원, 지난해에는 적자폭이 8000억원이 넘어섰다가 올 상반기에는 충당금 전입 등 일회성 효과로 84억원 흑자를 냈다. 연간 흑자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KB국민은행은 2025년까지는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이 이처럼 부실은행을 산 후 자금을 계속 투입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금융당국이 지원군으로 나서게 됐다는 얘기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금융사들의 진입을 허용하는 댓가로 현지 부실 금융사를 인수하도록 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중소형 금융사들이 많은데 이를 자국에서 자체적으로 정상화시키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인도네시아에는 110여개의 은행이 있는데, 이 중 부코핀은행은 19위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의 기조에 가장 부합하는 곳은 현재로선 KB금융인 셈이다. 2018년 KB국민은행이 은행 진입을 위해 부코핀은행을 헐값에 인수했고 이후 KB국민카드가 2020년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인수하며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KB라이프도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준비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KB금융의 전 계열사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시너지 효과를 크게 낼 것이라는 복안이다.

부코핀은행은 지난해 OJK로부터 건전성등급을 1등급 상향된 2등급으로 받으면서 신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현지서 신사업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OJK는 글로벌 금융사에 지분 인수는 허용하되 경영권 획득에는 부정적인 기류가 많은데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경영권까지 보유했다. 앞으로 부코핀은행의 정상화를 위해 OJK와의 소통은 물론 금융 규제 허들을 넘기 위해선 금감원에서 파견된 직원의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게 된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인니에 많이 진출해있는만큼 OJK와 우리 금융사간 가교역할을 해줄 것"이라면서 "특히 은행에서의 규제와 KB부코핀 관련 이슈가 있어 은행 업무 담당으로 간 것"이라고 전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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