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수사관 중심 '열공 모드'…전북청 등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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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산하 A 경찰서 수사부서에서 근무 중인 B 경장은 최근 수사경찰들로 꾸려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부족한 실무능력을 키우고 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같은 부서 팀원들에게 수사 기법을 배우고 있지만, 팀원마다 처리해야 할 사건의 수가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오픈채팅방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B 경장은 "다들 본인 사건 빼기 바쁘고 여력도 없어 수사와 관련해 편하게 물어보기 어려운 분위기"라며 "그 대신 저처럼 도움이 필요한 수사관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에서 모르는 것들을 질문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B 경장처럼 현실적인 문제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을 통해 수사 기법 등을 배우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수사관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온라인 특성을 이용해 수사 실무에 필요한 정보를 오픈채팅방을 통해 얻고 있다.
지구대·파출소부터 수사부서 총망라 '오픈채팅방'
MZ세대 수사관들은 주로 오픈채팅방에서 △압수수색 영장 신청 절차 △응급입원 호송 방법 △통신자료 요청서 등과 같이 수사 과정에서 꼭 필요한 행정 절차를 물으며 '배움의 갈증'을 채우고 있다.
오픈채팅방에는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지역경찰부터 사이버·교통·여성청소년 등 전(全) 기능에서 활동 중인 현직 경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C 경사는 "요즘은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수사 환경이 많이 갖춰져 있다"며 "오픈채팅방에서도 본인 업무와 관련해서 조언을 받기도 하며, 다른 온라인 모임을 통해서도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MZ세대 수사관들을 중심으로 한 '오픈채팅방 열공' 분위기는 전국 시도경찰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북경찰청의 경우 경찰 내부망에 수사와 관련된 공식 오픈채팅방 운영 공지를 하며 배움을 원하는 직원들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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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수사관 열광 '오픈채팅방' 핵심은 '신속성'
전북경찰청 수사과는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당시 신임 수사관들을 대상으로 교육 방식을 고민하던 중 '오픈채팅방'을 떠올렸다.
수사관들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장치 중 하나인 '익명성'에 주목한 것이다.
이후 전북청 내부 토의를 거쳐 수사와 관련된 상담을 희망하는 경찰들을 위한 오픈채팅방 운영하기로 결정했고, 2022년 3월부터 현재까지 오픈채팅방을 통해 업무 숙달도가 떨어지는 현직 경찰관을 대상으로 법령, 판례, 매뉴얼 등을 제공하며 수사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전북청 수사과 관계자는 "오픈채팅방 운영의 핵심은 얼마나 책임감 있게 도움이 되는 자료를 공유해주느냐, 얼마나 책임감 있게 운영하는 사람이 있느냐"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북청 수사과에서는 로스쿨 특채 1기 출신인 신종원 경감이 오픈채팅방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을 주고 있다.
경찰청은 이같이 오픈채팅방을 통해 실무를 배우는 수사관들을 독려하면서도 △피의사실공표금지 △개인정보 유출금지 △수사기법 노출방지 △중립성 유지 등과 같은 행위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내부망 등에 수사 관련 자료를 게재하며 수사관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수사관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연수원을 비롯해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