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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버젓이 부스 밖 흡연…담배연기에 몸살앓는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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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10.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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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많은데 국제 금융타운 이미지 실추 우려
여의도에만 흡연부스 10개…대부분 밖에서 흡연
전담 요원 3개조로 수시 '단속' 하지만 효과는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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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일대 흡연부스 밖에서 흡연을 하는 직장인들 모습. /설소영 기자
"최고의 두뇌들이 모인 한국의 싱징같은 곳은데 무질서한 흡연문화가 여의도 금융타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23일 오전 9시 5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흡연 부스 앞. 이곳에서 만난 시민은 "흡연 부스가 있는데도 버젓이 밖에서 흡연하시는 분들이 많아 지나갈 때마다 눈살을 찌푸린다"고 하소연했다.

여의도 내 국제금융로 일대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권 대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다. 현재 영등포구 내 흡연 부스는 총 10개로, 여의도에 주로 집중돼 있다. 개방형 흡연 부스에는 흡연 안내문이 설치돼 있고, 인근 보도블록에는 금연구역 안내 표시가 있다.
하지만 흡연부스 이용자가 많고 본인들도 매캐한 담배연기가 싫은지 부스 바깥에서 삼삼오오 모여 흡연을 하는 직장인들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문제는 흡연자들이 뱉은 침과 담배꽁초, 각종 쓰레기들이 뒤엉켜 거리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점이다.

흡연자들은 흡연부스 주변 뿐 아니라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여의도 금융거리 곳곳에 퍼져 있었다. 흡연부스를 무시한 채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환경미화원들이 눈 앞에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인근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A씨(43)는 "담배 연기 탓에 흡연부스 옆을 지나갈 때마다 간접흡연에 시달린다"며 "길거리에도 밀폐된 흡연부스 공간을 설치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영등포구내 흡연 부스는 2019년 10월부터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계도 기간을 거쳐 단속에 들어갔다. 흡연 부스가 아닌 곳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특히 여의도는 이른바 '금융타운'으로 불리며 외국인들의 이동도 많은 곳이어서 무분별한 흡연이 자칫 국제적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영등포구청은 흡연자들을 위해 개방형 흡연 부스를 곳곳에 설치하는 한편, 전담 요원을 배치해 단속 중이다.

단속팀은 3개조로 운영되며 1팀은 3명, 2팀은 2명으로 구성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3팀은 2명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수시로 단속하고 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여의도에서 보행자분들이 간접흡연 피해로 불편해하고 있다"며 "흡연자는 많은데 부스가 협소하다 보니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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