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대리게임 1만884건 적발…수사의뢰 전체 0.8%
게임사 "명확한 증거 필요" 적발 어려워…게임위 인력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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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문제 불지핀 '카멘 레이드'
국내 게임업계는 최근 대리게임 문제로 큰 곤혹을 치렀다. 이 문제는 지난 9월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RPG가 서비스 중인 '로스트아크'에서 불거졌다.
2019 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을 포함해 6관왕을 달성하고 전 세계 동시 접속자 수 최다 132만명(스마일게이트 홈페이지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로스트아크는 2개월 전 신규 군단장 레이드 '어둠군단장 카멘, The FIRST'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 이벤트는 가장 먼저 신규 레이드 콘텐츠를 클리어한 1위부터 10위 공격대(1개 공격대 8명 구성) 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벤트 진행 도중 순위에 이름을 올린 공격대 가운데 일부 이용자에 대한 대리게임 의혹이 제기됐고, 조사 결과 Top 10 공격대 가운데 6개의 공격대 일부 이용자가 대리게임 등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
게임사 측은 해당 공격대의 자격을 박탈하고 후속조처에 나섰으나 이 과정에서 다른 게임사로 대리게임 논란이 확산, 그간 곯았던 문제가 터지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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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대리 적발 1만884건…국내외 게임 '홍역'
게임업계에 퍼져 있는 대리게임은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이는 통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북구을)이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로부터 제출받은 '대리게임 및 불법프로그램 사용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9월까지 1만884건의 대리게임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경찰에 수사의뢰한 대리게임 수는 모두 92건으로, 전체 0.8% 수준에 그쳤다. 나머지는 게임사의 시정 또는 협조 요청으로 종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리게임이 가장 많이 적발된 게임의 경우 리그오브레전드가 501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GTA5(2614건) △세븐나이츠(712건) △월드오브워크래프트(394건) △메이플스토리(23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대리게임 적발 건수가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음에도 근절되지 않은 원인 중 하나는 고도화되고 있는 대리게임의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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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자들은 "메이플 대리육성 NO.1 OOO팀, 육성 경험이 많은 기사들이 항시 대기 중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캐릭터 레벨 200~205 업당 9000원 △205~210 업당 1만2000원 △210~215 업당 1만6000원 등 구간마다 세부 비용을 차등 책정하며 영업하고 있었다.
게임위는 이들이 게임산업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들 업자들은 대리게임 관련 가격표, 강사진, 작업인증 등 안내를 하며 조직적으로 역할을 나눠 대리게임 행위를 홍보했고, 이 과정 모두 단속이 어려운 텔레그램 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이뤄졌다.
국내 게임사 "명확한 증거 필요…조치 한계"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대리게임 등 이용약관을 어겼다고 판단하고 제재하기 위해서는 게임 내 채팅 같은 게임 내 데이터가 필요하다"면서 "유튜브 등 외부에서 대리게임을 했다고 이야기하거나 카톡 등을 통해 주고받은 정황이 있어도 명확한 증거가 없어 즉각 조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대리게임뿐만 아니라 인터넷 방송인들이 타인의 계정을 이용해 랜덤하게 아이템 옵션을 뽑는 이른바 '가챠 콘텐츠'도 문제"라며 "명백히 대리게임이자 불법행위이지만, 콘텐츠라는 이름으로 이마저도 근절되지 않고 있어 고심이 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대리게임의 경우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하거나 개인적으로 모집하는 여러 사례가 있다"라면서도 "(단속) 인원이 한정적이여서 한 달에 수십 건은 할 수 없고, 통상적으로 10~20건 정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금전적인 부분이 오고가지 않는 대리게임은 각 회사 이용약관 등에 의해 처분되고 있으며, 계좌이체 등이 확인되면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