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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능] “영어,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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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3. 11. 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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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영어 강사인 김보라 삼각산고등학교 교사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분석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김남형 기자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은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소위 '킬러문항' 요소는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했다.

EBS 영어 강사인 김보라 삼각산고등학교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2024학년도 영어 영역은 2023학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교사는 "2023학년도 수능과 문항 배치가 유사하다"며 "친숙한 소재를 다뤘으나 충실하게 지문을 읽고 선택지를 분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여럿 배치해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문제 풀이 방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선택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됐다"며 "킬러문항 요소는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 안에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 1등급 구분점수인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4.37%로,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래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가장 낮았던 만큼 올해 수능 영어 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년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7.8%였다.

EBS 연계율은 53.3%(총 24문항)로, 2023학년도 수능보다 약간 높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같다. 듣기 및 말하기 문항뿐만 아니라 읽기 및 쓰기 문항까지 전체적으로 체감 연계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주장, 함축 의미 추론, 요지 및 제목 파악, 어법, 빈칸 추론(4문항 중 3문항), 글의 순서, 문장 삽입(2문항 중 1문항), 요약문 완성, 장문 독해(1지문 3문항) 등의 유형은 비연계로 출제됐지만 생소하거나 과도하게 관념적인 소재는 사용하지 않았다. 관광, 중고거래, 다중리터러시, 과학자의 미디어 참여 등 전반적으로 현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소재 및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이 다수 포함됐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지문을 끝까지 읽어야 글의 요지를 파악할 수 있고 요지를 파악하더라고 그것을 함축하는 제목을 골라야 하는 24번 문항(제목추론), 키워드에만 의존해 지문의 내용을 이해한 경우 오답을 고르기 쉬운 33번 문항(빈칸추론), 소재와 내용은 친숙하지만 글의 논리적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지문 마지막까지 충실하게 읽어야 하는 34번 문항(빈칸추론), 몇 가지 단서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글의 순서를 파악하기 위한 내용들을 종합하는 능력이 필요한 37번 문항(글의순서), 기계적 풀이방식으로 접근하면 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오답을 고를 가능성이 높은 39번 문항(문장삽입) 등이 꼽혔다.

입시업체들은 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상당히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년 수능과 비교해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문에 문장의 길이가 긴 문장이 많이 포함되고, 평소 접하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출제돼 문장 해석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시간 부족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았을 것"이라며 "킬러 문항은 배제됐지만 선지 구성에 매력적인 오답이 포함돼 정답을 고르기에 어려운 문제가 다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투스도 "이번 시험은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난이도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며 "독해에서 추상적 내용의 지문은 줄어들었으나,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생각을 요하거나 매력적 오답을 포함한 문제들이 많아서 문제 풀이가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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