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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쇄신 바람’에 고심 빠진 野… ‘586 퇴진론’ 재점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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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3. 12. 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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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을 4개월 여 앞두고 여권 발 인적 쇄신 바람이 정치권에 거세게 불면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제1야당은 쇄신 노력이 안보인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어서다. 더구나 '이낙연 신당'과 비주류의 '통합 비대위'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민주당은 우선 급한불부터 끄고 인적 쇄신은 내년 초에나 손을 댈 것으로 보인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발 쇄신에 "한꺼번에 당 대표가 물러나고 유력 중진 인사가 불출마를 선언하는 건 과거 박정희·전두환 시절에 보던 일"이라며 "정당 민주주의 후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민주당의 쇄신 요구에도 "민주당은 민주당의 혁신 시각에 따라 움직이겠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 사정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어렵게 당에 영입했던 전문가 출신 초선 의원들이 자진 불출마로 떠나는 반면 중진 가운데 불출마자는 눈에 띄지 않으면서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최근 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들도 우상호 의원을 제외하면 4명(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이 비명계 초선이었다.

반면 '용퇴론'이 제기되는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이나 올드보이들은 오히려 침묵을 지키거나 오히려 출마를 통한 정계 복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586세대 대표 정치인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인 것을 "사쿠라(변절자) 노선"이라고 비난하면서 586청산론에 다시 불이 붙었다.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다른 캠프로 갔던 김 의원의 전력이 재조명되면서 586의 내로남불 정치를 이번 만큼은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여기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등 과거의 중진들이 내년 총선 출마 채비에 나서며 정계 복귀의 시동을 걸고 있다.

이에 당 일각에선 친명계 스스로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이재명 대표 핵심 측근들의 용퇴 없이는 내부 쇄신이 불가능하고 총선을 앞두고 여론을 되돌릴 수 없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만일 민주당 내부에서 주류 스스로 쇄신에 나서지 않을 경우 지도부의 불출마 권고의 약발이 먹히겠느냐는 우려가 배경이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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