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상황엔 "둔화흐름 지속" 진단
고금리 영향… 소비·투자 감소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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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8일 발표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경기 부진 완화'를 처음 언급한 후 4개월째 같은 진단을 유지한 것이다.
KDI는 수출 회복세가 경기 부진 완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다고 봤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57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돼 3개월 연속 '플러스'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작년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개선세다. 11월(12.9%) 증가세로 전환된 후 12월(21.8%)까지 두 달 연속 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의 플러스 전환은 4분기 들어 메모리반도체(D램·낸드) 가격이 회복하는 등 수요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수출도 지난달 전년 대비 17.9% 오르며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연간 수출액은 709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인 2022년 실적(541억 달러)을 30% 이상 경신했다.
KDI는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가 확대돼 반도체 수출이 대폭 증가했으며 자동차 수출도 양호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KDI는 내수 상황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상품 소비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서비스 소비도 낮은 증가세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상품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0.3% 줄어 전월(-4.5%)보다 감소 폭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1.9%)은 숙박·음식점업(-3.3%)과 도소매업(-1.5%)을 중심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11월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11.9%)를 지속하는 등 높은 반도체 재고와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건설투자도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선행지표 역시 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건설기성(불변)은 누적된 건설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하는데 그치며 전달(3.5%)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역시 비용 상승으로 인한 사업 여건 악화 등으로 29.5% 급감했다.
내수 부진으로 인해 물가 상승세는 완만히 둔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2% 올라 전월(3.3%)보다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다. KDI는 기상 여건 등 일시적 요인으로 농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15.7%)를 보였지만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