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제조현장, 근무환경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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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년 20대 제조업 취업자는 54만5000명으로 전년(57만2000명)보다 2만7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20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53만7000명에서 57만4000명으로 3만7000명 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 대비 임금이 높지만 낮은 근무 여건 등으로 인해 청년들의 기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해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제조업의 지난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업종별 월평균 임금총액은 428만2000원이었다. 이는 청년 취업자 수 1위를 탈환한 숙박·음식점업(248만9000원) 대비 179만3000원(72.0%) 높은 금액이다.
임금총액이 훨씬 높았지만 숙박·음식점업에서 청년 취업자가 더 많은 원인에 대해선 여러 분석이 나온다. 청년들이 지방 거주를 원치 않는 점과 '위험 직종'으로 꼽히는 중소기업 제조업 직군을 피한다는 것이다. 또 4년제 이상 학위를 취득한 청년들이 많은 만큼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져 임시직이 늘어난 영향도 꼽힌다. 4년제를 졸업해도 만족할 만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청년들이 숙박·음식점업에서 생계 대책을 찾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역 제조 현장에서의 일자리 미스매치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발간한 '지역 노동시장 수급 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일자리 미스매치는 제주, 광주, 강원,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팬데믹 이전 대비 확대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자동화가 어려운 화학, 금속 등 제조 현장직에서는 핵심 기술이 다음 세대로 잘 이전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청년들 입장에서는 대도시에 거주하고 싶고, 힘든 일보다 편안한 일을 하고 싶고, 또 문화시설이 있는 공간에서 일하고 싶을 수 밖에 없다"며 "시간당 임금이 높아지면서 음식점업 근무로도 생계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지역 중소기업 근무를 기피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이원화된 노동구조,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