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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정치 테러’ 되풀이…“이분법적 사고 틀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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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01. 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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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총선 앞두고 '정치인 피습' 반복
정치 양극화로 인한 분열 폭력적 분출
전문가 "SNS 알고리즘 확증편향 키워"
"지도층 우선 성찰…격차 차별 줄여야"
그래픽
4·10 총선을 앞두고 '혐오 정치'가 싹틔운 정치인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여야 정치권을 포함해 일반 시민들까지 '정치 테러'를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선거철을 맞아 '정치 테러'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전문가들은 정치 양극화로 인한 사회 분열이 폭력적으로 분출되고 있다고 보고, 이제는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상대 당을 향한 증오의 언어가 유튜브 등 통해 증폭되면서 극단적 폭력 행위로 표출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9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과 경찰은 이달 2일과 25일 일어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며 '정치 테러' 사건의 중심에 섰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를 피습한 김모씨(67)가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 악화 등의 상황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배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도 전날 피의자 A군(15)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사건 전후 행적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두 사건 모두 현직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정치 테러'라는 점에서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이 여야 정치인을 상대로 한 괴한 피습 사건은 선거 직전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2022년 3·19 대선을 앞두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당시 서울 신촌에서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던 도중 60대 남성이 내리친 둔기에 머리를 가격당했다.

2018년 5월에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계단 앞 천막 단식 농성을 벌이던 중 달려든 30대 남성의 주먹에 오른쪽 턱을 폭행당하기도 했다.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커터칼 피습 사건도 대표적인 '정치 테러' 사건으로 꼽힌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신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장 단상에 오르다가 50대 남성 지모씨가 휘두른 커터 칼에 오른쪽 뺨에 11㎝ 길이의 상처를 입었다.

계란 투척 사건도 빈번했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유세 중이던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2007년 11월 대구 재래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던 중 갑자기 달려든 30대 이모씨에게 계란 세례를 받았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대선후보였던 같은 해 12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거리 유세를 하다가 시민이 던진 계란에 허리 부근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이념이 다른 상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유권자의 당파적 정체성만 고집하면 이 같은 '정치 테러' 행위가 지속할 것으로 경고했다. 정치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층에서 우선 성찰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크고 작은 차별과 불평등에 눌린 사람들이 범죄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이들을 보듬는 등 격차나 차별을 줄이는데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도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에 싸우기 바쁘다 보니 결국엔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심각한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며 "유튜브나 SNS 등에서 사용자 취향 중심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이 확증편향을 부추기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회가 정치와 이념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이분법적 사고에 매몰된 극단적인 사회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한쪽에 서서 무조건 옳고, 상대는 그르다는 식의 편 가르기보다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 타협 등의 문화로 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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