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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키운 ‘샌드위치 패널’…경북에서도 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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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02.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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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화재를 키웠을 가능성 커
샌드위치 패널 화재, 해마다 되풀이…최근 3년간 총 9457건
북경찰청·노동청 등 소속 30여명이 참여해 합동감식 벌여
소방관 순직한 화재현장서 합동감식<YONHAP NO-2837>
2일 오전 소방관 2명이 순직한 경북 문경시 신기동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북경찰, 노동청 등 유관기관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문경의 육가공 공장 화재는 공장 내·외벽이 모두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화재를 더 크게 키웠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손원배 초당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해당 공장의 건축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진 구조인 만큼 화재를 더 키웠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샌드위치 패널은 철판 사이에 채워진 스티로폼이 쉽게 불이 붙어 연소가 급격하게 되는 성질이 있다"며 "소방 당국이 뿌린 물이 철판 안으로 쉽게 침투되지 않아 진압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샌드위치 패널은 공사 비용이 저렴하고 시공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재에 취약하고 유독 가스를 다량 발생한다. 지난달 22일 충남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에서도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인해 큰 불이 났다. 당시 화재 역시 일부 건물 외벽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돼 불이 급속도로 확대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같이 샌드위치 패널 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4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3년간 샌드위치 패널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945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53명이 숨지고 526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도 건당 9035만원으로 총 8544억여원에 이른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지난 2일부터 문경 신기동 신기제2일산업단지의 한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감식에는 경북경찰청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북도소방본부 등 소속 30여명이 참여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께 공장 내부 3층 튀김 기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식단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발화 지점, 순직 소방관 사고경위 등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감식단은 발화지점 인근에 식용유 180통이 있었다는 진술을 검증하는 한편,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최진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이번 소방관 순직 사고와 관련해 실질적인 안전시스템 구축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성명을 내고 "소방청장과 소방지휘부는 연속되는 순직에 대해 실질적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며 "소방예산의 안정적 확보, 소방청의 각종 경연대회 폐지, 실질적 훈련 전환, 외부 전문 진상조사단을 통한 순직 사고 진상조사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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