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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반도체 경기 반등…수출 회복세지만 내수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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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02. 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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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2월 경제동향
반도체·자동차 수출↑
고금리에 소비 둔화
지난달 이어 수출 3개월 연속 증가<YONHAP NO-2470>
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6천327억달러로 전년보다 7.4%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연합
반도체 경기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지만, 내수는 3개월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2월 경제동향'에서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 서비스업 등 내수와 밀접한 산업이 부진하지만 광공업이 회복 흐름을 보이며 증가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경기 반등에 따른 수출 회복세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수출 회복 기조가 민간소비 등 내수와는 격차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KDI의 분석이다. 고금리 기조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민간소비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물가상승세 둔화 역시 상품소비와 건설기성이 감소하고 서비스소비 증가폭이 축소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건 수출이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지난달 수출은 1년 전 같은달 대비 18.0% 증가해 직전 달(5.0%)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특히 전반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거래액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는 지난해 12월 동향 때부터 석 달째 '둔화' 진단을 내렸다.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2%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국내 승용차(-9.7%), 의복(-6.7%), 음식료품(-5.2%) 등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도 1월 기준 101.6(기준치=100)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전월과 비슷했다. 김지연 KDI 동향총괄은 "작년보다는 조금 올라왔지만 특별히 개선이 됐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며 "소비가 나아질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서비스 소비는 해외관광과 밀접한 운수업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대다수 업종에서 부진한 탓에 미약한 증가세(0.2%)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7%), 금융 및 보험업(-3.0%), 숙박 및 음식업(-2.2%) 등에서 줄었다.

KDI는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업체의 시공실적인 건설기성(불변)은 지난해 12월 기준 부진했던 주택착공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1달 전(2.2%)보다 낮은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과 맞물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비제조업 업황 전망 심리지수는 하락했으나 제조업 업황 전망 심리지수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KDI는 중동지역의 분쟁이 향후 유가 상승, 운송 차질 등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1월 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의 경기 연착륙 기대도 높아지면서 상승했지만 천연가스와 금속 및 곡물 가격은 대체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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