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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주력사업 정체…GS 허태수 회장, 이유 있는 신사업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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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02. 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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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및 정유 화학 수요 부진 환경
허 회장 올 초부터 CES 출장 다니며 신사업 강조
2026년까지 10조 투자…가시적인 성과 나와야
허태수
허태수 회장이 2024 GS 신사업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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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업의 기회는 어려운 시기에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 신사업들이 본격적으로 큰 걸음을 내디딜 기회의 시간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 임원 모임에서 이같이 말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GS 실적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1% 감소한 25조978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4% 감소한 3조71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더 긴장되는 기간일 수밖에 없다. GS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우려로 정유 및 화학 제품 수요 부진 등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경기 회복이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GS그룹의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허태수 회장은 그 키가 신사업에 있다고 봤다. 1월 첫 경영행보로 미국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삼성, 현대차 부스를 비롯해 구글, 인텔 등 글로벌과 스타트업의 전시관까지 살핀 이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벤처투자법인 GS퓨처스에 방문한 것은 그만큼 그룹이 당면한 신사업에 대한 목표가 분명하다는 방증이다.

다만 과제는 있다. 신사업을 강조한 지 4년이 지난 만큼 투자 벤처 및 스타트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시기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18개월 동안 허 회장은 그룹의 전 경영진과 함께 신사업 공유회를 3번 진행했으며, 취임 후 미국의 스타트업 발굴을 맡길 GS퓨처스를 설립했다. 이후 2022년에는 국내 및 아시아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GS벤처스를 설립했다.

GS그룹이 밝힌 총 3번의 신사업 공유회 내용을 살펴보면 첫 번째 회의에서 추진 전략을 공유, 두 번째 회의부터 허 회장은 신사업 혹은 신기술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지난달 열린 3번째 회의에서는 이를 사업화해야 한다는 안내와 함께 그룹은 '사업확장-초기육성-투자탐색' 등의 신사업 추진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1월 진행된 세 번째 공유회에서는 GS가 그동안 투자를 통해 확보해 온 신기술에 무게가 실렸다. GS는 최근 3년여간 디지털 및 인공지능, 바이오, 기후변화 분야의 신기술 확보 경쟁에 나서는 동시에 기존 사업과의 접목에 공을 들여왔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GS퓨처스가 '자이모켐'과 '젤토어' '카프라바이오사이언스', GS벤처스가 '데뷰바이오텍', GS지주회사가 '퍼먼트' 등을 발굴했다. 이 벤처기업들은 해외 바이오 분야에서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GS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의 경우 GS퓨처스와 GS벤처스가 담당하고, 각 계열사들이 신사업을 추진하는 식으로 기업 전체의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처럼 관련 투자 금액도 증가하고 올해 경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이제는 신사업과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 새 GS는 스타트업 33개와 벤처펀드 7개 등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GS퓨처스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투자 사례는 약 70건, 금액으로는 1억2000만달러에 이른다.

특히 그룹은 지난 2022년 오는 2026년까지 2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0조원을 신사업 및 벤처에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GS의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5조8000억원 수준으로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상당한 금액을 투여하고 있는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GS 측은 "2022년과 2023년도에 연 1회 열렸던 신사업 공유회를 올해부터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 확대 운영될 예정으로 신사업화 움직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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