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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디딤돌 삼아 성장한 HD현대일렉·효성重, 주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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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4. 03.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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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에도 먹혀…美·사우디 최다 수출
美, 중국산 전략물자 수입 차단도 영향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스마트 공장 전경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스마트 공장 전경./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변압기 관련 업체들이 국내 제조업 상황과는 반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변압기 업체들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수주를 받아 변압기 개발을 처음 시작한 만큼, 한전을 배경으로 성장했다고 보고 있다.

4일 코스피 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64% 상승한 22만2500원에 마감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8월부터 급등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5.79% 상승한 13만1600원에 마무리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지난 2월 5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변압기 수출도 상승세를 맞이하고 있는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변압기 전체 수출액은 6억 8341만 달러로, 전년(3억 8407만 달러) 대비 77.9% 증가했다. 수출국 1위는 미국, 2위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각각 2억 5797만 달러(37.7%), 1억 5607만 달러(22.8%)를 수출했다.

미국은 노후화된 사회간접자본(SOC) 재개발을 진행하며 재생에너지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6월 미국 엑셀에너지(Xcel Energy)와 총 2136억 원 규모의 전력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12월에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전력청과 782억 원 규모의 전력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네옴시티 내 변전소 구축을 위한 초고속 변압기와 차단기 수출 등 총 3000억 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효성중공업은 1969년부터, HD현대일렉트릭은 1979년부터 초고압 변압기를 만들어 한전에 납품했다. 한전 관계자는 "특수변압기는 만드는 데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기업 제한을 두지 않다 보니 일진이나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과 같이 특수업체 과점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중국 제재 등 수출 특수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미국이 중국산 전략물자 수입을 차단하는 등 중국을 제재하고 있는데,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변압기 기업들이 여기에 힘입어 과점 시장에서 매출을 크게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 한국전기산업대전 전시회 전경
효성중공업의 한국전기산업대전 부스 전경./효성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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