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수요 잡기 위해 적극공략 나서
국내항공사, 자국어 외 경쟁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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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지역을 오간 여행객은 102만9713명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중동지역 3대 항공사로 꼽히는 카타르항공사의 인천 여객은 26만4570명으로 15.2% 증가하고, 에티하드항공은 20만6002명으로 18.2% 증가, 에미레이트항공은 33만6018명으로 23.5%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에티하드항공은 인천~아부다비 항공편 증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안토노알도 네베스 CEO는 지난 12~13일 방한한 자리에서 오는 5월 1일부터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11회로 증편한다고 밝혔다. 인천~아부다비 노선은 지난해 평균 탑승률이 85%를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는 CEO가 직접 찾을 만큼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에티하드항공은 '비전 2030'에 따라 2030년까지 1000만명의 여행객을 UAE 수도에 유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항공기는 현재의 두 배인 160대 이상으로 늘려 걸프협력회의(GCC), 인도, 아시아의 단거리 및 중거리 목적지 연결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티하드 외에도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이 인천 운항 횟수를 늘린다.
국내 항공사의 중동 노선 현황은 대한항공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주 5회 운항 중인 것이 유일하다.
문제는 단순히 중동으로 향하는 여객 수요가 아니라 중동을 허브 지역으로 삼아 유럽이나 인근 아시아 국가로 향하는 여행객들이다. 중동항공사들이 수많은 신형 항공기 등을 토대로 해당 고객들을 유치하게 되면 국적사들로서는 단순히 중동 여행객 뿐 아니라 유럽 등 기타 장거리 여행객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한다. 자연스럽게 가격 인하 움직임이 나올 수밖에 없고 국내 항공사들로서는 자국어가 통한다는 이점 외 다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가격이 하락하면 승객 입장으로서는 선택권이 넓어지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승객에도 피해가 돌아온다는 지적도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동항공사들은 막대한 보조금을 바탕으로 부담없이 몸집을 확장하고 있어 해당 노선에 진입한 타 항공사들은 관련 노선의 공급을 줄이거나 철수하기 쉽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델타항공의 경우 2016년 애틀랜타~두바이, 유나이티드항공은 워싱턴~두바이 노선을 단항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선택 폭이 줄어들 수 있다.
한편 중동 국가의 공격적인 확장은 세계 항공업계 측면에서도 두드러진다.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중장거리용 대형 항공기 비중이 중동지역 전체 항공기의 45%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