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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수소 고려하면 SK이노·E&S 합병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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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07. 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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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논의, 성사땐 100조 기업 탄생
합병 비율·KKR 설득 문제 다뤄야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의 핵심은 계열사 간의 합병이다. 지난달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전체 계열사 수를 관리 가능한 범위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미 재계에서는 SK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들의 합병안이 추정됐다. 그 중심에는 SK이노베이션이 빠지지 않았는데,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이사회까지 예정돼 있어 합병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에너지 사업을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SK E&S가 운용하는 수소에너지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이자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SK온과 결이 비슷하다는 명분이 있다. 특히 SK E&S가 실적이나 현금창출력이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부채를 해결해야 하고,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이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SK E&S와의 합병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 12일 공시하면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면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명분이나 실리는 명확한 편이나, 합병까지는 합병 비율 산정 등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할 숙제가 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이 1대2 수준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 소액 주주들의 여론도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SK E&S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과의 논의도 필요하다. KKR이 SK E&S에 3조1350억원에 달하는 RCPS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SK E&S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맞먹는 규모다. 합병 문제로 KKR이 투자금 중도 상환을 요구할 경우 상환 자산으로 자회사를 넘겨줘야 할 수도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자산규모만 106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합병이 진행된다면 SK㈜가 주도하게 돼, SK㈜ 역시 이사회를 통해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그룹 수석부회장과 SK E&S 수석부회장도 겸임하고 있어 합병이 확정되면 진행 속도는 빠를 것으로 관측된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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