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적인 진실 근접"…국과수 통보 바탕 차씨 진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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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한 질의에 "지난 주 목요일 국과수 통보를 받아서 분석을 마무리했다"며 "전반적으로 실체적인 진실에 근접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을 토대로 사고 운전자 차모씨를 조사하면 사고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씨(68)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과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사고 다음 날인 지난 2일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정밀 감식·감정 결과 차씨가 가속페달(엑셀)을 90% 이상 밟았다는 취지 등의 감정 결과를 경찰에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져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은 가로등이나 건물의 빛이 반사돼 보이는 난반사나 플리커 현상일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씨의 차량 결함 주장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국과수 감정 결과 통보 내용으로 차씨의 진술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차씨는 지난 4일 피의자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 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거듭 주장했다.
사고 직후 갈비뼈 골절 등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차씨는 이날 다른 병원으로 옮겨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청역 사고 피해자에 대한 모욕성 글 작성 논란에 대한 수사 상황을 묻는 질의에 "현장에 모욕성 글을 놓고 가신 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다"며 "인터넷 댓글 모욕은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역주행 사고 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쪽지를 남긴 20대 남성과 40대 남성 두 명을 지난 5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모욕성 인터넷 게시글 5건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