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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코리아 나선 외인… 증권 시장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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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4. 08. 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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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00선… 이틀 연속 매수세
"외인 매수세 단기에 그칠 수 있어"
코스피가 2600선 회복에 성공했다. 그간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대폭락장이 연출됐지만 외인들이 '바이 코리아'로 돌아서면서 모처럼 유가증권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외인은 2일부터 8일까지 코스피에서만 3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이후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미국 빅테크 종목들이 반등하고 미국발 경기침체 논란이 둔화하면서 외인의 매수세가 국내 반도체 주식으로 옮겨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인의 매수세가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이 많다. 미국발 경기침체 논란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데다 엔캐리 자금 청산, 미 대선 등 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여기에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소매판매 지표에 따라 외인의 투자 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 오른 2618.30으로 마감했다. 지난 5일 9% 가까이 내리며 폭락했던 국내 증시가 2600선까지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그간 강한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사자'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외인은 2~8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3조840억원어치를 팔았다. 급락 장세가 처음 나온 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하지만 지난 9일은 153억원을 사들이며 처음으로 순매수세로 돌아섰고, 12일에도 760억원을 순매수해 바이 코리아 움직임을 보인다.

이를 두고 증권가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종목들이 반등하면서 외인의 매수세가 국내 반도체 주식으로도 옮겨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2~8일 삼성전자를 1조8659억원, SK하이닉스를 6391억원어치 팔아치웠으나 9일에는 미 빅테크 주가가 일제히 뛴 영향으로 각각 421억원, 16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2일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 매출이 공개되면서 반도체주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TSMC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2569억5000만(대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런 외인 매수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발 경기침체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데다 엔캐리 자금 청산, 미 대선 등 국내 증시에 미쳤던 악재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서다. 여기에 이번 주 발표를 앞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14일), 미국 소매판매 지표(15일)에 따라 외인의 투자 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침체 공포는 다소 완화됐으나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으로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외인의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 특성상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거품론 확산, 미 선거 등 증시 불확실 요인이 해소될 만한 이벤트가 9~11월 예상된다"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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