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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 전국의 성급 행정단위를 63개에서 34개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행 57개성과 6개 직할시가 28개성과 6개 직할시로 통폐합된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제11차 중앙 집행위원회 회의 폐막식에서 이번 행정구역 개편이 "10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강조했다.
베트남은 이번 행정구역 개편이 △군더더기 없는 효율적인 지방정부 구축 △국민과 가까운 행정 △현대적인 행정시스템 구축 △빠르고 지속가능한 성장 촉진 △국방·안보·외교 강화 △민간경제·과학기술과 혁신의 진흥 △국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을 목표로 이뤄진 것이라 밝혔다. 럼 서기장은 "행정구역 통폐합 과정에서 인사문제 등에 대해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을 안다"며 "중앙에서 인사 기준과 요건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라 강조했다.
당국은 새롭게 통합되는 성·시들의 새로운 이름과 행정 중심지 등을 결정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해 오는 5~6월 국회 회기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수도인 하노이를 비롯해 후에·라이쩌우·디엔비엔·썬라·랑선·꽝닌·타인화·응에안·하띤·까오방 등 11개 성·시는 합병 대상에서 제외됐다.
럼 서기장은 공산당 지방 조직도 새 행정구역에 맞춰 조정하고 중간 단계 행정구역 단위 당 조직은 해체할 방침이라 밝혔다. 또 공산당의 전위조직인 베트남 조국전선의 각급 위원회와 각종 사회정치조직, 협회 등을 통합·간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공무원 노조·군인 노조도 해체된다.
베트남은 지난달 초 기존 30개 중앙 정부 부처·기관을 22개로 재편하는 정부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