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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산골마을의 기적”…2025 계촌 클래식 축제, 내달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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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김철수 기자

승인 : 2025. 05. 14. 18:02

김태형·임지영·나윤선·마스터즈 온 첼로…환상의 음악 선물로
진 계촌클래식 축제
'제 11회 클래식 축제' 포스터. /정몽구재단
자연이 무대가 되고, 음악이 마을을 물들이는 축제가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다.

14일 평창군에 따르면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계촌마을에서 열리는 '제 11회 클래식 축제'는 별빛 아래 잔잔히 울려 퍼지는 클래식 선율과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의 향연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10주년을 마치고, 다시 출발하는 계촌클래식축제의 11번째 무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며 강원 평창군이 함께해온 '계촌클래식축제'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큰 주목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202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 대상 로컬 100'에 선정되고 2024년 5월 전국 축제 트렌드지수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대외적 관심 속에서 총 1만4853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국내 대표 야외 클래식 축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며 조용한 '강원도 시골마을의 개벽' 이라고 불리우며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제11회 계촌클래식축제가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다시 한번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계촌마을을 온통 예술의 향기로 물들일 예정이다.

올해는 합창, 전통악기 해금과 피아노, 하모니카와 클래식 색소폰의 협연 등 다채로운 클래식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보다 새롭고 풍성한 클래식 경험을 선사한다.

축제 첫날인 다음 달 6일 저녁에는 국립합창단(지휘 민인기)과 소프라노 홍혜란이 함께하는 별빛 콘서트가 열린다. 계촌클래식축제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국립합창단은 웅장한 합창의 울림을 통해 야외 클래식 공연에 새로운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섬세한 감정 표현과 강렬한 음색을 지닌 소프라노 홍혜란이 함께해 기존 클래식 축제에서 보기 드문 입체적이고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인다.

7일에는 정치용의 지휘로 바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역동적인 클래식의 진수를 선사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마스터즈 온 첼로(첼리스트 이원해, 조형준, 박성현, 박유신)의 환상적인 무대가 준비돼 있다.

지난해 계촌클래식축제의 10주년을 기념해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던 계촌별빛오케스트라가 올해도 변함없이 다음 달 6일 별빛 콘서트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계촌별빛오케스트라는 2009년 시골 학교의 소멸을 막기 위해 당시 권오이 교장의 제안으로 계촌초등학교에서 처음 창단됐고 2012년에 계촌중학교에도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다. 지난해 계촌초?중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함께 오프닝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계촌풍경: 바람벽'과 함께 일렁이는 한낮의 파크 콘서트

축제를 찾은 관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될 풍경은 서성협 작가의 설치작품 '계촌풍경: 바람벽'이다. 바람을 머금은 천으로 구성된 이 구조물은 음악, 바람, 빛이 교차하는 유기적인 무대 공간으로 연주자와 관객의 경계를 부드럽게 허물며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열린 무대의 시작을 알린다. 이처럼 '계촌풍경: 바람벽'이 맞이하는 파크 콘서트는 올해 축제에서 주목할 만한 명장면 중 하나다.

다음 달 7일 파크 콘서트에서는 최근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해금 연주자 천지윤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이 만나 전통과 현대를 믹스매치한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보인다. 자연의 배경 위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협연은 계촌클래식축제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대표적 시도로 기대를 모은다.

이어 8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하모니카 콩쿠르 수상자 박종성과 클래식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로 구성된 듀오 더하모닉스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하모니카와 색소폰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전통 클래식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음악적 경험과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계촌클래식축제는 매년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고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해 왔다. 올해는 합창, 전통악기 해금과 피아노, 하모니카와 클래식 색소폰의 협연 무대 등 기존의 형식을 넘어서는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클래식의 무한 확장성과 가능성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별빛 내리는 계촌의 밤, 재즈로 물들다'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계촌 첫 상륙

자연 속에서 클래식의 감동을 전해온 계촌클래식축제는 올해도 깊이 있는 기획과 특별한 무대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다음 달 7일 '휴[休]콘서트-미드나잇 콘서트'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처음으로 계촌을 찾는다.

제11회 계촌클래식축제에서 특별 편성된 프로그램으로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음색, 단 한 소절만으로도 공기를 바꾸는 그녀의 목소리가 계촌의 밤하늘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세계 무대에서 찬사를 받아온 나윤선은 계촌의 밤하늘 아래에서 펼쳐지는 감성 가득한 라이브로 관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과 색다른 예술 경험을 전할 제11회 계촌클래식축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제11회 계촌클래식축제 관련 문의는 네이버 예약 페이지와 예술마을 프로젝트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산골마을을 벅찬 감동의 장으로 바꾼 현대차 정몽구재단의 파격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노력과 예술 등 꿈나무 육성과 인재 키우기의 꿈이 더욱 주목 받고 칭송을 받는 이유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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