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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건설기계 위축에도…든든한 현금고 바탕 북미·신사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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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5. 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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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자규모 전년과 유사한 4000억원대
멕시코 신공장 건설에 활용…AI 등 신사업 투자도
두산타워
분당 두산타워. /두산
두산밥캣이 건설기계 시장 위축과 관세 리스크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에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투자를 이어간다. 지난 3년간(2022~2024년) 쌓아올린 현금 곳간을 활용해 사전에 설비를 확충해 다가오는 수요 회복에 대응하겠단 의지다. 이와 더불어 AI(인공지능) 등 그룹 주도의 신사업이 두산밥캣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도 기존 투자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올해 투자금액으로 총 3억178만달러(약 4200억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3억2935만달러)와 비교해 유사한 수준이다. 이후 투자 규모는 2026년 2억4268만달러, 2027년 2억1855만달러로,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위축에도 올해까지 투자 규모가 유지되는 것은 회사가 멕시코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두산밥캣은 앞서 지난해 멕시코에 3억달러를 들여 신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당장에는 트럼프 관세 리스크와 위축된 소비 심리 등으로 북미 시장이 위축돼 있으나, 두산밥캣은 장기적으로 인프라 투자 등이 확대되며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사전에 투자를 집행한단 계획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은 미국 내 장기적인 수요 대응을 위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은 업황이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나, 금리 인하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오픈 예정인 멕시코 공장을 통해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관세 혜택을 활용하고 다양한 제품 생산을 통해 관세 리스크에 유연한 대응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AI 등 신사업에도 자금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그룹은 최근 지주부문에 AI 혁신을 담당하는 조직인 '피지컬 AI 랩'을 신설했다.

두산밥캣은 무인화·자동화를 핵심 비전으로 삼고 있어, AI 기술을 선두적으로 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두산밥캣이 진행하는 연구개발 과제 역시 다수가 자동화, 무인화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AI를 접목하기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다.

계획된 투자에 대한 여력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두산밥캣의 현금성자산은 13억1710만달러(약 1조8417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7000억원대) 대비 소폭 늘어났다. 코로나 19 이후 3년간(2022~2024년) 건설기계 호황으로 현금을 여유롭게 확보한 덕분에 투자를 무리없이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두산밥캣이 2022~2024년 거둔 영업이익 합산치는 3조원이 넘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설비투자 외에도 M&A(인수합병) 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두산밥캣은 지난해 핵심 부품 수직 계열화 일환으로 두산모트롤을 인수한 바 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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