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노르쉬핑서 글로벌 선급과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협력

노르쉬핑 2025서 3건의 친환경 기술협력 MOU
초대형 암모니아선 개발 등 국제 선박 기준 제시

김종서 한화오션 사장(왼쪽)과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이 3~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쉬핑 2025에서 15만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기술협력 MOU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글로벌 선급들과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한화오션은 3~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 중인 국제선박전시회 '노르쉬핑 2025(Nor-Shipping 2025)'에서 한국선급(KR), 노르웨이선급(DNV) 등과 총 3건의 친환경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한화오션은 KR과 15만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개발에 나선다. 향후 암모니아 운송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암모니아운반선의 대형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조되고 있는 암모니아운반선은 9만3000CBM급이 가장 큰 사이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향후 무탄소 시대를 이끌어 갈 대표적인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될 수 있어 현재까지 가장 경제적인 수소 운반 수단이기도 하다.

한화오션은 KR과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선수거주구 배치 설계 변경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선박 후방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전방 계류설비(FWD Mooring)와의 연계를 통해 정박 및 하역작업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선수거주구 배치 설계 변경 시 에너지 절감 장치의 배치 최적화도 가능해지면서, 실질적인 친환경 선박 설계로 이어질 수 있다.

노르웨이 선급과는 맥티브(MCTIB, High Manganese Steel Cargo Tank Independent Type-B) 연료탱크 관련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맥티브 연료탱크의 증기압 제한을 상향조정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선박 정박 중 외부 전원을 활용하는 '콜드 아이어닝(cold ironing)' 환경에 최적화할 계획이다. 콜드 아이어닝은 선박이 항만에 정박 중일 때 선박의 발전기를 끄고, 육상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통해 연료탱크 내 잔여가스 저장시간은 증가하고,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메탄가스는 줄일 수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글로벌 선급 및 주요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국제 친환경 기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오션은 이번 노르쉬핑 2025 전시회에서 로터세일(Rotor Sail) 등 친환경·디지털 솔루션을 탑재한 17만4000CBM급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 모형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해양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