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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찾는 글로벌 백화점 CEO들…‘유통미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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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6. 09. 16:53

11~12일 롯데호텔 서울서 ‘IGDS 월드 백화점 서밋’ 개최
10일 더현대 서울서 주요국 백화점 CEO 비공개 콘퍼런스
공간 혁신·디지털 전환·체험형 공간 등 K백화점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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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 왼쪽),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외부 전경./각사

글로벌 백화점 업계 리더들이 잇따라 방한한다. 코로나19 이후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한국 백화점 산업의 성과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유통 산업의 미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1~12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16회 IGDS 월드 백화점 서밋'을 연다. 대륙간백화점협회(IGDS)는 현재 38개국 44개의 각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이 회원으로 가입한 글로벌 단체다. 국내에선 롯데백화점이 유일하게 소속돼 있다. 한국에서 IGDS 서밋(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서밋에는 미국, 영국 등 10여개국 20여 백화점·브랜드 수뇌부가 참석해 '리테일 산업의 변화' '미래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이 공동 주최자로 나서며 국내 유통업계의 국제적 입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밋 종료 후 13일 참가자들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은 현대백화점이 2021년 2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문을 연 대형 백화점으로 개점 3년차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넘긴 바 있다. 국내 백화점 가운데 개장 후 가장 짧은 기간에 '점포당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달성한 만큼 국내외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IGDS 참가자들은 현대백화점의 '공간 혁신' '콘텐츠 구성' '디지털 전환' 등 차별화된 전략들을 둘러볼 계획이다.

또한 오는 10일 국제백화점협회(IADS)가 협회 창설 이래 최초로 방한해 역시 더현대 서울을 찾는다. 현대백화점과 공동으로 IADS 정례 CEO 콘퍼런스를 개최하기 위해서다. 한국에는 협회 회원사가 없음에도 정례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선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향후 가입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미국 블루밍데일즈'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독일 브로이닝어' '스위스 마노르' '덴마크 마가신 뒤 노르' '태국 더 몰' '홍콩 소고' '우크라이나 츠움 키이우' '중국 SKP' 등 IADS 회원사 9개국의 백화점 CEO 또는 경영진들이 참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과 북미 주요 백화점이 구조조정과 매장 축소를 겪는 동안 한국 백화점은 디지털 전환과 프리미엄 전략으로 비교적 선방했다"며 "이번 국제단체들의 방문은 K백화점 모델이 글로벌 기준으로 부상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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