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건수도 77% 늘며 5월 기준 역대 최다 거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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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액은 지난해 5월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데다, 제습기의 경우 4배 이상 증가했는데,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에 물가 부담까지 겹쳐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름 가전을 구입하려는 실속형 소비자들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지난 5월 한 달간 자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 여름 계절가전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도 전년보다 77% 늘어나 5월 기준 역대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는 것이 중고나라 측의 설명이다.
품목별 거래액 증가율을 보면 제습기가 전년 동기 대비 4.3배(332%)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얼음정수기(245%), 서큘레이터(224%)도 거래액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여름 가전 품목 중 거래액 비중이 가장 높았던 선풍기·냉풍기와 에어컨 역시 지난달 각각 20%, 9.3%씩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도 전년보다 77% 늘어나 5월 기준 역대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제습기, 얼음정수기, 서큘레이터의 거래 건수가 약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선풍기·냉풍기와 에어컨도 거래 건수가 각각 72%, 47% 늘었다.
지난달 거래된 여름 가전 상품의 평균 가격은 약 28만원으로, 제습기와 에어컨은 평균 42만 원대, 선풍기·냉풍기는 7만 원대, 서큘레이터는 4만 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나라는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여름 가전의 중고거래 수요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고 계절가전은 실사용 기간이 짧고 미개봉 재고 상품이 많은 만큼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중고나라 측의 설명이다.
최인욱 중고나라 대표는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에 물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가성비 높은 중고 여름 가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미사용 상품, 인증셀러 상품 등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중고나라가 더 많은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소비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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