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명예의 전당' 헌액
한미 철강·이차전지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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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18일(현지)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 글로벌 포럼에 참석했다. 이 포럼은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주최하며, 전 세계 철강 기업 리더들이 경영 전략과 정보를 공유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 이날 자리에는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와 로렌코 곤칼베스 클리브랜드 클리프스 회장, TV 나렌드란 타타스틸 최고경영자 등 철강업계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철강그룹사 중 처음으로 WSD 명예의전당에 영구 헌액되는 영애를 안았다. 장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가 '초일류 미래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밝혔다.
장 회장은 "이번 헌액은 포스코그룹에 있어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 "AI를 통한 인텔리전트 사업장 실현,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등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면서 "과감한 도전정신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책임 있게 성장하는 포스코가 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기존 제철소를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 전환할 계획이다. 모든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통합해 의사결정까지 수행하는 지능형 공장을 의미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복잡한 취련 작업(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혁신 시스템을 공개하는 등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수소환원제철 실현을 위해 2027년까지 연산 30만톤 규모의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글로벌 환경 규제가 심화함에 따라, 대표 탄소 배출 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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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양국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라운드테이블에는 캐슬린 스티븐스(Kathleen Stephens)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과 제이 리 메릴랜드대학 석좌교수,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협회 회장 등 AI·지정학분야 석학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글로벌 무역장벽 심화로 인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진단했다. 또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그리고 에너지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 기회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현대제철과 함께 미국 제철소 설립에 나서는 등 '완결형 현지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 법인 설립으로 현지 경제 효과를 가져오고 관세를 피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선 AI 전환기에 제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실질적인 토의도 이어졌다. 장 회장은 분야별 전문가의 지식을 AI모델에 집약하는 '산업용 대규모 지식모델'(ILKM) 의 활용 가능성과, 고위험 제조현장에 적용할 로봇 기반 자동화 방안 등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