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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나무’로 무더위 쫓는다…서울시, 보라매공원 야간무더위 쉼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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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6. 20. 12:0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열리는 보라매공원
9월말까지 오후6시~11시…111개 정원 야간경관 선사
21. 폭포
서울시가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보라매공원을 폭염대책기간이 끝나는 9월 말까지 저녁 시간대 무더위쉼터로 지정 운영한다. 박람회가 열리는 보라매공원 내 모습/서울시
서울시가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보라매공원을 폭염대책기간이 끝나는 9월 말까지 저녁 시간대 무더위쉼터로 지정 운영한다. 숲과 나무 등 녹음이 여름철 기온을 낮추는 효과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취지다.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다.

20일 시에 따르면, 보라매공원을 낮에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행사장으로, 밤에는 시민들이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

보라매공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열리고 있는 '2025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행사장으로 18일 기준 총 276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12만평의 공원 내에 총 111개 정원이 조성돼 있어 여름철 무더위쉼터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정원문화센터는 오후 9시까지 실내 무더위쉼터로 운영된다. 실개천 등 수경시설과 물이 있는 정원 등 운영시간도 오후 9시~10시까지 늘린다. 7월 초부터는 쿨링포그도 가동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더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보라매공원에는 35만주의 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전체 면적의 60%인 24만㎡가 숲과 녹지로 둘러싸여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숲은 여름철 한낮 평균기온은 37도 낮추고, 평균 습도는 923%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라타너스 한 그루는 하루 평균 단위 잎 면적당 664kcal의 대기열을 흡수하는데 이는 15평형 에어컨 5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도시숲의 나무 증산작용, 숲 그늘, 야간 복사냉각 등 생태적 기능으로 폭염시 숲과 도심의 기온 차이가 더 큰 것으로도 나타나, 도시숲이 각종 도시재난 피해를 감소시키는 완충재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원 내 폭포 가동 횟수를 현재 3회에서 5회로 늘리고 실개천도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정원의 온도', '미리내집 정원', '인위 자연' 등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해 조성한 '물이 있는 정원'과 '9988맨발정원'의 미스트 가동시간도 오후 10시까지 늘린다.

공원 곳곳에는 데크쉼터(1321㎡), 파고라와 그늘막(12개소 633㎡), 벤치와 테이블(1,050개), 잔디마당 등 열린공간(3만9204㎡)이 있어 시민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무더위를 피해 야간 시간대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작경찰서, 보라매병원 등과 협력을 강화해 무더위 질환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조명, CCTV 가동과 순찰도 강화해 시민들의 안전도 확보한다.

보라매공원 무더위쉼터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등록된 공식쉼터로 이용 관련 상세정보는 국민재난안전포털, 서울안전누리, 네이버 및 카카오맵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보라매공원 무더위쉼터 지정은 공원이 자연관람과 휴식공간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치유의 거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서울시민 누구나 아름다운 정원 속에서 여름밤의 무더위를 잊고,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13. 정원지원센터(1)
보라매공원 내 정원지원센터/서울시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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