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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상은 제주의 노벨평화상, 46번째 수상자 공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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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06. 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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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 표준영정. 2010년 5월 김만덕의 6대손 김균 씨가 추사 김정희의 친필 '은광연세'(恩光衍世)를 김만덕기념사업회에 기증한 편액.
추사 김정희가 제주로 유배 왔을 때 은광연세(恩光衍世)란 글씨를 쓴 적이 있다. 이 뜻은'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뻗어나간다'는 뜻이다. 바로 김만덕(1739~1812)의 선행을 듣고 그의 후손에게 써 준 편액(건물이나 문의 중앙 상부에 거는 액자)의 글씨다. 제주의 의인 김만덕은 여인 중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인물이다.

그래서 제주도는 조선시대 대표적 여성 의인 김만덕의 나눔과 도전정신을 현대에 계승하는 여성 인물 발굴 의미로, 1980년 탐라제 때 김만덕을 기리기 위해 김만덕 상을 처음 시상했다. 첫 수상자를 배출한 지 올해가 46번째 되는 해이다.

제주도는 '2025년 제46회 제주특별자치도 김만덕상' 수상후보자를 오는 8월 8일 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선 후기 대 기근 때 사재를 털어 백성을 구한 김만덕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에 헌신해 온 여성들을 찾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김만덕상 수상 대상자는 순수한 이웃사랑 실천, 경제활동으로 얻은 이윤의 나눔과 같은 헌신적 활동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한 국내 거주 여성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는 후보자 추천과 심사 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범죄 이력 등 결격사유를 엄격히 심사하고, 후보자의 공적에 대해서는 현지 실사 및 공적 공개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심사위원회 구성 시 도외 위원 참여를 의무화해 지역 편중을 방지하고 전문성을 높인다. 전국 각지에서 훌륭한 여성 인재들이 추천될 수 있도록 언론 홍보 및 유관기관·단체에 대한 홍보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후보자 추천은 전국 시·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 역대 수상자, 재외도민회, 각급 사회단체장 뿐만 아니라, 20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의 국민 20인 이상이 연서하면 가능하다.

후보자 접수 마감 이후에는 심사위원회를 통해 9월 중 공적 확인조사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10월 18일께 '제46회 만덕제' 기념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올해 김만덕상은 나눔과 도전정신으로 현재와 미래를 밝히는 사회적 실천임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헌신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해 온 여성들이 널리 발굴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추천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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